지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주된 우려는 역시 인플레이션 쪽에 있었음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에너지 물가의 상승으로 인한 광범위한 물가 영향의 불확실성에 대해 가장 주목하고 있었다.이에 따라 정책결정권을 가진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금리인상 결정에 동의했으나, 최종적인 논의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은 "긴축 프로세스에 대해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리스크가 결국 등장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11월 회의에서 정책성명서 기조가 기존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내용에는 모두 동의했지만, 조만간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표현하는 문구와 정책 리스크 균형을 표현하는 부분은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인플레 및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정책결정 의존 내용을 보다 선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이 논의되었다. 美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코어 인플레 및 노동비용 등의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왔지만, 근저의 물가전망의 상승리스크가 여전히 주된 우려요인이었다(While participants noted some recent favorable data on core inflation and labor costs, upside risks to the outlook for underlying inflation remained a key concern)"라고 기술했다.노동생산성 향상과 비교하자면 노동비용의 상승세는 여전히 "완만하며", "코어 인플레이션 역시 계속 낮은 수준"이었으나, 기업 및 가계의 서베이 결과 높은 에너지 물가가 광범위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FOMC 의사록은 지적했다.◆ 인플레 전망 여전히 '주요' 관심사, 향후 지표결과 의존 강조다만 여기서는 단기 인플레 전망 서베이 결과로는 기대수준이 현저하게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국채금리에서 나타나듯 장기 인플레 기대수준은 여전히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됐다."추가적인 통화정책 상의 긴축을 예상하는 한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수준은 여전히 억제되어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It was noted, however, that longer-term expectations of inflation remained contained in the context of an increase in the extent of additional monetary policy tightening expected in financial markets)"고 의사록은 쓰고 있다.경제전망에 대해 정책 결정자들은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美 경제는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부분적으로는 허리케인으로부터의 재건노력 등으로 추가적인 재정효과를 통해" 단기 성장세가 부양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악영향은 완만하고 일시적일 것이라고 결론내렸다.이런 판단에다 FOMC멤버들은 "근저의 경제적 간극(slack)이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향후 통화 정책 기조는 "점차 이후 나오는 거시지표 결과에 더욱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would need to be increasingly sensitive to incoming economic data)"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긴축 과도 우려 제기, 정책성명서 문구 수정 논의 진행이번 의사록은 이번 회의에서 "일부 멤버들은 긴축 프로세스가 너무 과도하게 진행될 위험이 결국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을 우려했지만(Some members cautioned that risks of going too far with the tightening process could also eventually emerge)",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멤버들이 11월 회의에서는 신중한 속도의 긴축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데 동의했다"는 내용을 전했다.FOMC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에서는 정책성명서의 문구를 수정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앞으로 성명서가 어떤 식으로 변화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매우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었다("...participants expressed a variety of perspectives about how the policy statement issued at the end of FOMC meetings might evolve over time.").여기서는 "특히 정책의 기조 및 정책전망에 대한 특징적인 문구를 중심으로 조만간 일부 성명서의 면면들이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 정책의 기조에 대한 표현의 향후 수정 가능성 등이 제기되었다. 회의 참가자들(participants)은 정책성명서 중에서 어떤 것이든 향후 전망과 관련된 것이면 그것은 인플레이션 및 성장 전망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하게 기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Several aspects of the statement language would have to be changed before long, particularly those related to the characterization of and outlook for policy. Possible future changes in the sentence on the balance of risks to the Committee's objectives were also discussed. Participants noted that any forward-looking elements of the statement should clearly be conditioned on the outlook for inflation and economic growth.)"는 점이 기술되고 있다.그러나 "다만 이번 회의에서 멤버(members)들은 기존 성명서 구조가 현재의 단기 경제 및 정책 전망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최근 지표 주택시장 과열해소 임박 시사, 연준스탭 내년 성장률 및 인플레 압력 다소 강화 제시한편 11월 회의에서 FOMC는 가계의 지출에 대해서는 자동차회사의 할인행사가 종료되면서 차 구매가 급격히 둔화된 것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좋은 상태(fairly well)"로 평가했다. 주택시장은 여전히 "양호(robust)"하지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은 "오랫동한 주목하던 주택시장의 과열해소가 거의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주택가격 상승세의 완화와 은퇴인구의 증가에 따라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FOMC는 내다봤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일부 지역에서 건설지출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는 등 일부 기업들에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는 하지만, 美 자동차업계의 문제점이 여전히 크게 남아 있고 이는 최근 장기 금리의 상승과 신용스프레드의 확대 등으로 인해 기업 설비투자 전반에 "다소간 억제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됐다.한편 연준의 스탭들은 11월 회의에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에 다소 완만해졌다가 2006년에는 다시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허리케인 복구 노력이 금융여건의 긴축 효과를 상쇄하고 남을 것이란 것이 이런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스탭들은 재건 효과가 사라지는 2007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다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지표 결과에 따라 스탭들은 단기 코어 인플레이션 전망을 "일부"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에너지물가의 지연 파급효과로 인해 코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향후 수 분기 동안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며, 2007년에 가서는 다시 현재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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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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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