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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석] 노벨상 수상 게임이론 대가의 북핵 해법, "불가침 확약해주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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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국부론(Weath of Nations)"을 쓰기 수년 전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이란 책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 그는 왜 이기적인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딱하게 여기어 동점심을 발휘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애썼다.그 이후 오랫동안 경제학자들은 개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예측하고 설명하려고 노력해왔다.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들은 사람들의 감추어진 마음과 동기을 인식하고 이해해야 했다.애덤 스미스 이후 200년만에 가장 유망한 이론 중 하나로 부상한 게임이론이 바로 그러한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이 이론은 개인이 간단한 장기두기나 목숨을 건 핵 무기 경쟁 등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전략을 구사하는지 설명하고자 했다. 지난 주 스웨덴 왕립과학회는 이러한 게임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노벨 경제학상을 이 분야의 선구자인 토머스 셸링(Thomas Schelling)과 로버트 오먼(Robert Aumann) 교수에게 수여했다.이들의 이론적 성과는 기업 사업전략에서 파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를 일구어 낸 곳은 무엇보다 지정학적인 영역에서라고 할 수 있다. 셸링 교수와 오먼 교수는 모두 냉전시대를 거쳤으며, 당시에는 군비경쟁이 가장 중요한 전략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이들의 이론이 가치를 발휘하는 지정학이란, 오늘날 정치 및 재계지도자들이 테러나 북한 핵무기 위협 그리고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면 앞으로 수십년 동안 경제적 지형에 어떤변화를 미치게 될 것인지 판단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셸링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즘에 비해서는 지구온난화가 더욱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이 핵 분열성물질과 같은 암시장에 참여해 "예방적 차원에서의 매입세력"이 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다음은 WSJ와 셸링 교수와의 일문일답.(W=WSJ, S=Prof. Schelling)W: 오늘날 구 소비에트연방이 아닌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에 대한 핵 억지력을 위한 게임의 법칙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요S: 내가 보기에 이란이나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한다면, 이들은 핵 무기를 전쟁억제용 무기로 생각할 겁니다. 이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핵 전쟁에 말려들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며, 또 이들 무기를 사용하기를 원하지도 않을 겁니다. 이들은 이 무기를 러시아나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기를 원할 것이며, 우리는 상황이 선진대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부 소규모 적대국가들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합니다.W: 북한이나 이란이 핵 무기를 불법적으로 거래하는데 관여되었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 않습니까?S: 핵 분열물질 혹은 진짜 핵 폭탄이 거래되는 암시장이 존재해왔다면, 미국은 이 시장에 참여하여 우리가 말하는 예방차원의 구매자가 되는 선의와 현명함 그리고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는 독일이 필사적으로 천연자원(주로 광물질)을 필요로 했고, 미국은 자체 필요에서가 아니라 이들 물질을 독일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구매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가 핵 무기를 원하는 다른 누구보다 비싸게 이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10억달러에 팔려고한다면, 우리는 아무도 이 무기에 손을 내밀지 못하도록 50억달러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W: 마치 미끄러운 비탈길(slippery slope) 논리 같군요. 부시행정부는 이러한 핵 위협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S: 부시행정부가 이란이나 북한에서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완벽한 사실입니다. 그들이 일 처리를 잘못해서도 또는 그 일이 해결 불가능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부시행정부가 북한에 대해서는 별로 실용적으로 접근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북한에게는 일종의 불가침 확약(nonaggerssion assurance)을 주었어야 합니다.... 북한이 핵 무기를 가지겠다는 일차적인 동기인 동기는 바로 미국이 자신들을 결코 침략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점이었을 것이라는기준 하에, 이런 확약을 자진해서 해주었어야 합니다. 북한이 불가침조약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더라면, 핵 무기를 보유할 필요를 많이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W: 그렇게되면 다른 세력들도 그런 게임에 뛰어들지 않을까요?S: 아뇨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가 그렇게 할까요? 브라질?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과연 누가 이런 게임에 뛰어들 엄두를 낼까요. 이 게임은 그렇게 쉽게 뛰어들 수 있는 게임이 아니거든요.W: 테러리즘이 확산되면서 적대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자기보존이라는 그 동일한 의미에 대해 무시하는 세력들과 직면하게 되었는데요.S: 잠재적인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우리들 모두는 뉴욕 쌍둥이빌딩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테러리즘이란 거의 사소한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 뮬려(John Muller) 오하이오대 교수는 테러리즘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자기 집 화장실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수보다 적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무역센터 건물에서는 3,000명이 숨졌지만, 미국에서는 한 3주반 정도면 자동차 사고로 그와 동일한 규모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요. 만약 미국인들의 혹은 전세계 인구들의 서로 다른 사건에 대해 사망원인 순위를 매긴다면, 홍수나 계단에서 넘어지기, 자동차사고, 벼락, 심장마비, 외과시술 중 감염, 테러 중에서 단연 테러는 최하위에 속하게 됩니다.W: 그러면 전세계적으로 풀어야할 가장 중요한 쟁점이란 무엇일까요?S: 아마도 그건 기후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오랜 시간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대처방식에 해답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20세기 중반에는 군비 경쟁이 가장 중대한 외교적 이슈였지만, 21세기에는 온실가스배출, 지구온난화 그리고 기후변화가 최대 외교적 쟁점입니다.W: 하지만 교수님은 선진국의 경우 농업이 전체 산출에서 워낙 적은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극심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S: 사실 지구온난화는 개발도상국들에게는 대단히 가혹한 위협입니다. 개도국들중 다수는 국내총생산 중 30%가 농수산물입니다. 대다수 국가들에서 인구의 절반 정도가 생존을 위해 농업에 의존합니다. 미국의 경우 워낙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이제 당국이 농업인 수를 더이상 셀 필요도 없지요. 그래서 이런 나라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품을 기를 때 드는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한다고 해도 GDP가 불과 1~2%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것입니다. 더구나 이런 변화는 GDP가 두 배로 증가하는 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고, 이렇게 보면 2060년에 GDP가 두 배가 될 것이던 것이 2061년이나 2062년에 그렇게 되는 정도의 차이 밖에 없게 되겠지요. 아마 여러분은 그런 변화를 제대로 감지도 못할 겁니다.W: 그런데도 그 문제가 왜 그리 위협적이라고 하는지요?S: 미국에서, 생태적인 타격, 멸종 혹은 그런 종류의 문제를 염려하지 않는다거나,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혹은 브라질에서 그런 문제가 나타나도 문제 삼지 않거나, 기후 변화가 와도 에어컨디셔너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본다면, 한 두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그 중 한 가지 예외를 들자면 북극의 빙하가 녹을 경우 해수면이 20피트 정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럴 경우 백악관에서 의사당까지 갈 때 배를 이용해야 되는 사태가 발생할 겁니다. 엄청난 재난이라고 할 수 있지요.아래는 셸링 교수와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로버트 오먼 교수와의 대담으로, 여기서는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에 게임이론의 성과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W=WSJ, A= Prof. Aumann)W: 교수님은 장기간에 걸친 갈등에서 협동이 자라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이 성과를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A: 참을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복적인 갈등이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지요. 바로 참을성이 결여되는 것이 협동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 장애물입니다. 그 문제에서는 바로 이 점에 대해 통찰할 필요가 있습니다.우리 이스라엘인들은 너무 성급한데, 이것은 갈등 당사자 양측 모두에게 좋지 못한 것입니다. 너무 서둘러서 지금 당장 평화를 원한다면, 지금에도 나중에도 그 원했던 평화를 얻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좋아, 그러면 이 싸움을 계속하길 원하나 보지? 시간이 남아도는 모양이네. 우리도 시간이 있거든."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아마도, 우리가 진짜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지금 당장 평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W: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인내심을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는 협력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A: 바로 싸움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장기적인 비용이라는 암묵적인 위협요인이 존재합니다. 이런 암묵적인 위협요인이 지금 당장 협력을 이끌어내게 하지요.만약 현재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면, 이러한 장기적인 위협은 중요성이 덜하겠지요. 다른 쪽에서는 "저 사람들한테 지금 당장 평화가 중요하다면, 우리가 계속 압박하기만 한다면 저들은 지금 당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저앉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들도 지금 현재는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면, 얼마나 강하게 압력을 가하든 당신이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인식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결과는 양 쪽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저들에게도 가치가 없는 일입니다.W: 다른 말로 하자면 어떤 위협이 당사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위협을 줄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협력을 추구하게 한다는 사실이군요.A: 그렇죠. 매일 위협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매년 그 위협이 존재한다는 사실말이죠.W: 교수님은 장기적인 갈등을 유지하는 것만이 당사자들간의 타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얘기하시는군요.A: 예. 정확하게 말하자면 굴복하지 않고 계속 시도해보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죠.W: 그거 참 반직관적인 사고방식이군요.A: 이해하기가 쉬웠다면 그만큼 가치도 없었을 겁니다. 이 문제는 숙고를 통해 해결책의 근거가 되는 모형을 만들어야 하는 종류의 것입니다. 제가 한 일이 바로 그런 일이지요.[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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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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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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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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