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상승하며 지난 1월 초이래 9개월여 최고치를 기록했다.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 조정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리스크 헤지 매수세가 결합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미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긴축 기조에 따라 신흥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이에 따라 아시아시장에서는 주가가 조정국면에 처하면서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55.90으로 전날보다 1.10원 상승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 6일 1,058.8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조정으로 1,051.80에 약세 출발했으나 1,051.50을 저점으로 상승, 장중 1,056.00까지 상승하며 지난 7월 7일 1,056.5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이후 수출업체 네고와 레벨 경계감에 따른 차익매물이 공방을 벌였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매수세와 경합을 벌이며 장중 고점인 1,056원에 바짝 다가서며 상승세로 마쳤다.종합지수는 전날 30포인트 이상 급락한 뒤 뉴욕주가 상승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1,162.23으로 전날보다 9.10포인트, 0.79% 상승하며 마쳤다.그러나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435억원을 순매도, 최근 20일 동안 2조9,000여억원의 순매도를 지속했다.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개장초 115.20선까지 다소 밀리기도 했으나 대체로 115.50 이상의 강세를 지속했고, 유로/달러는 1.1970선대에서 약세를 기록하며 1.20선대 반등 탄력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52억3,650만달러로 전날 50억350만달러보다 다소 늘어났다. 21일(금요일) 기준환율은 1,05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가 미국 금리인상 상한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여기에 수급상으로 국제 고유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승 흐름이 잡혀가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그동안 국내 주가가 8.31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의 환경 속에서 적립식 펀드, 변액보험, 개인 미수금 증가 등 국내 유동성으로 급등한 이래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여기에 미국의 긴축 바람이 더해지며 외국인 매도세가 가중되고 있다.외국인은 이날까지 20일째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관점에 더해 주가 조정과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시각이 더해지며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국내외 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매수포지션 조정이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당분간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글로벌 달러 강세에 더해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수급상 매수세가 받춰줄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매수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주가는 급락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매도가 그치질 않고 있다"며 "주가 급락이 보유주식에 대한 차익욕구를 주고, 달러 상승세가 리스크 헤지 매수를 유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글로벌 달러도 밀리지 않는 상황에서 정유사 등의 저가매수가 1,050원을 받춰주고 있다"며 "달러 강세 분위기가 어디까지 전개될 지가 현재의 상승 강도를 가름할 것 같다"고 말했다.물론 단기적으로는 하이닉스의 해외 DR발행건 추진에 따른 물량 부담 인식이 고점 경계감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 지분 1억500만주에 대해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해외 설명회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 지분 매각을 위한 해외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법상의 문제로 상세한 내용은 발행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그렇지만 DR 발행가격은 오는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시장에서는 대체로 17억달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레벨 부담과 더불어 하이닉스 DR 발행 부담감이 일부 작용하고는 있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역외 매수가 이어지면서 고점대이 점차 올라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긴축 기조 확대에 따른 아시아 신흥지역 내 유동성 축소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아시아시장에서 꾸준한 달러매수세로 나타나는 듯하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하이닉스 등에 대한 물량 부담이 있으나 아직 달러가 더 오를 시간이 있다"며 "그때까지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어느 정도 진행될지, 또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지가 주요 변수"고 말했다.이어 그는 "일단 중공업 등의 물량으로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중 최고치를 넘어 1,060원 이상으로 넘어갈 수 있어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며 "달러/엔이 연중 10% 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못오른 달러/원 상황을 감안하면 급등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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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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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