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헤지펀드의 스왑 및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 매수로 국내기관들이 숏커버를 하면서 기술적으로 과열신호가 나오자 차익실현 및 매도플레이가 나오면서 금리 낙폭은 마감무렵 다소 줄었다.오후장 후반에는 골드만삭스가 IRS레이트를 리시브했던 것을 일부 차익실현했다는 설이 돌았다. 이 루머가 돌면서 국채선물 9월물이 시초가인 110.31까지 급하게 조정을 받았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면서 109.42로 장을 마쳤다.골드만삭스의 차익실현설에 대해 스왑뱅크의 한 관계자는 "3년만기 IRS레이트가 3.98%(중간값 기준)까지 급락했을 때 골드만삭스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비드(오퍼) 호가가 나온 것 같다"면서 "골드만 삭스는 헤지펀드의 스왑 리시브를 중개한 것이고 일부 자체 물량을 가졌을 텐데 헤지펀드의 차익실현이라기 보다는 자체보유 물량을 차익실현하려 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관망해 거래가 상당히 얇은 시장이었고 이로인해 변동성이 심한 하루였다.오후장 후반의 조정은 금리가 단기급락하면서 기술적으로 과열신호가 나온데다가 오늘 오후5시에 발표할 9월 국고채발행물량에 따른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은 듯하다. 금리가 더 떨어질지, 아니면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헤지펀드의 움직임이 대형변수로 들어와 있어 예상이 쉽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헤지펀드가 들어오면서 금리가 상당히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9월에도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는 장세가 될 것 같다.3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6%포인트 내린 4.1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6%포인트 떨어진 4.45%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린 4.15%, 10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6%포인트 떨어진 4.8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비 17틱 상승한 110.42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5만1968계약이었다.이날 채권금리는 최근 헤지펀드의 채권파생상품 대규모 매수로 숏포지션이 깊은 국내기관들의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는 가운데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다.매도플레이어가 위축되고 일부 국내기관의 숏커버와 일부 딜링성 매수가 가세하면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한때 4.1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허리케인 영향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유가와 부동산대책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도 시장심리를 다소 회복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러나 대부분의 기관들은 금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하락해 대응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선물 거래는 많았지만 현물 거래는 부진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물시장에서는 채권을 사려고 해도 매물이 별로 없고 팔려고 해도 매수가 별로 없는 얇은 장세였다"면서 "시장이 얇아 헤지펀드가의 영향력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기술적으로만 보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4.05%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헤지펀드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 받아줄 데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얼마까지 갈지 속단은 할 수 없고 짧게 대응하다가 헤지펀드가 차익실현에 나서면 매도플레이를 하는 게 여전히 편해 보이고 9월에도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오후장 후반에는 골드만삭스의 차익실현설이 돌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중반 3년만기 IRS를 대규모로 리시브해 이번 헤지펀드 장을 촉발시킨 금융기관이다.헤지펀드의 차익실현 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정도로 금리가 내려왔으면 차익실현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대규모 손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차익실현 타이밍이 좀 빠르지 않느냐는 견해가 갈린다.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차익실현설이 돌았지만 반대포지션의 항복을 받아내는 그들의 속성이나 증권사의 대차거래잔액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점으로 볼 때 차익실현을 시작했다고 보기는 다소 이른 감이 든다"고 말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늘 장중조정은 금리가 너무 빠르게 하락해 이격이 과도하게 벌어진데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인다"면서 "헤지펀드의 매수공세나 유가급등, 부동산대책 발표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심리나 콜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채권시장 심리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여 지금은 딜링세력이 붙어있지만 어느정도 조정을 받으면 실수요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비 6틱 오른 110.31로 출발한 후 숏커버와 외인 매수에 기댄 단기 롱플레이가 가세하면서 한때 110.56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기술적 과열신호와 골드만삭스의 스왑차익실현설이 돌면서 시초가 수준으로 급반락한 후 60일 이평선 근처인 110.42로 마감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39계약을 순매수하며 순매수행진을 6일째로 늘렸고 은행이 1662계약, 기타법인이 12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보험사가 1142계약, 증권사가 813계약, 투신사가 862계약, 개인이 76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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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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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