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美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변화를 예상할 때 인플레 및 고용시장을 핵심으로 본다. 하지만 이제 그 핵심 요소에 "주택가격"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 하반기부터 美 주택시장의 거품 형성은 금융시장의 중요한 화도로 부상하고 있으며, 연준리의 통화정책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이와 관련,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18일자 기사("Interest-Rate Policy Starts at Home")를 통해 영국 및 호주 등의 경험을 볼 때 주택가격의 변화가 통화정책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신문은 미국의 경우를 이들 나라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통상 영국이나 호주의 주택 구입자들은 자금을 빌릴 때 변동금리를 이용하지만, 미국의 경우 모기지가 고정금리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가 있고, 또 주택가격 상승률도 지난 惻璲?영국 및 호주가 두 자리 수에 이르고 있어 미국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그러나 WSJ는 주택담보부 대출의 경우 연준리 통화정책에 따라 금리가 변화할 뿐 아니라 모기지에서도 변동금리가 점차 대중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점차 금리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美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변동금리부 모기지 신청 규모가 전체 모기지 신청규모의 1/3에 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더구나 점차 주택담보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대출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라고 한다. 주택담보 대출은 통상 단기금리의 등락에 따라 이자율이 변하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신문은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종종 경제 펀더멘털과 인구의 변화로 1990년말에 시작된 주택시장의 붐을 설명하곤 하는데, 지난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일부 연준리 의원들이 투기적인 움직임이 경계해야 할 수준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환기시켰다.전문가들은 연준리가 분명히 투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여 시장을 동요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자산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는 것을 바랄 것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호주 등 점진주의적 긴축정책 실폐 사례 주목해야 하지만 영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점진주의적 금리인상 정책은 분명히 한계를 노정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지난 2003년 말 호주와 영국은 각각 주택시장의 과열을 금리인상 결정의 주요한 근거로 제시했다. 호주는 2002년 이미 50bp 금리를 인상하였과 2003년에도 다시 같은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지난 해까지 금리인상을 지속, 기준금리를 4.75%로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 125bp 인상을 단행했다.문제는 이들 중앙은행이 주택시장이 금리변화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하기 전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호주준비은행은 주택 및 대출시장이 붕괴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면 올해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주택가격 급락을 마고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해 금리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중이다. 지난 주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로써 5회 연속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진 상황이다.◆ 연준리 금리인상 영향, "지금부터가 관건"전문가들은 올해 美 연준리 역시 금리를 3%~3.5%까지 인상한 뒤 "금리인상의 영향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연준리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인플레 압력은 잘 제어되고 있지만, 당분간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대부분의 연준리 관계자들은 "저금리 정책을 너무 오래 끌어왔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시장 뿐 아니라 주택보유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美 주택규제당국에 따르면, 패니 매 혹은 프레디 맥 등의 모지기를 이용한 단독세대 주택의 평균가격은 지난 해 9월말 현재 1년만에 13%나 상승, 1979년 이후 최고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연준리 금리인상이 소비자들의 주택구입 능력에 영향을 주고 또 주택가격이 두 자리 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사라지게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고 "관망 모드"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연방금리가 이제 물가상승률 정도의 수준에 있는 만큼, 지금부터 추가 금리인상이 주택시장과 소비자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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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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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