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제금융시장은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이번 회의 이후 발표될 성명서 기조다.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리 일부 이사들이 인플레 리스크가 강화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바 있는데, 이번 성명서에서 혹여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바뀌지 않을 것인지 주목된다.美 경제분석 및 컨설팅 업체 이코노미닷컴(Economy.com)은 이런 쟁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연준리 FOMC회의 전망을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인플레 리스크 평가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시각에 대한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번 FOMC성명서의 기조나 향후 연준리 관계자들의 발언이 갖는 함의에 대해 해석근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견해를 정리해보았다.먼저 다음은 12월 FOMC에 대한 이코노미닷컴의 기본견해다.- 이번 12월 14일 FOMC에서는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스크 평가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신중한" 이란 표현이 계속 사용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는 에너지 위기 관련 언급이 누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은 긴축추세가 신중한 속도로 유지될 것이란 식으로 나올 것 같다.◆ 연준리 금리인상 배경 강화최근 미국 거시지표는 연준리 금리인상에 우호적으로 작용 중이다. 첫째 11월 고용지표가 약하기는 했지만 3개월 평균 신규 일자리 증가규모가 17만8,000개에 달하고 있고 소득 역시 증가추세를 나타냈다.둘째, 최근 유가하락과 소득성장을 감안할 때 소비지출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셋째, 최종수요 성장세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강화되었으며, 이는 최근 핵심 CPI, 핵심 제품물가 및 생산자 물가 등의 지표 강세로 반영됐다. 더구나 노동비용의 강화와 인플레 기대심리의 상승 등 인플레 리스크가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달러약세가 몇달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문제는 현재 추세가 대부분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 인플레지표들은 여전히 연준리가 설정한 목표수준 안에 들어와 있고, 인플레 리스크 역시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또 생산성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만한 수준이다.또한 조세삭감 및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인한 부양효과가 줄어들고 있고 저축률이 너무 낮아 소비지출 전망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이상의 요소들을 감안할 때 이번 연준리 성명서는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가 "신중한(measured)" 속도로 제거되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코노미닷컴은 주장했다.◆ 고용 및 인플레 리스크 쪽은 거의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지난 11월 FOMC 성명서는 현재 경기여건에 대해 "생산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고용시장 여건도 개선됐다. 인플레 및 장기 인플레 기대수준 역시 안정적이다(Output appears to be growing at a moderate pace despite the rise in energy prices, and labor market conditions have improved. Inflation and 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remain well contained)."라고 평가했다.아마도 이 중에서 최근 국제유가가 11월 FOMC 이후 13%나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 가격" 부분을 자꾸 언급하는 것은 별다른 근거가 없기에 제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지적했다.또 이코노미닷컴은 본질상 고용시장 및 인플레 기대심리에 대한 설명이 변한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 이유는 먼저 11월 고용지표가 상당히 약세를 기록했지만, 급여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할 때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또 9월 이후 TIPS 인플레 전망이 상당히 강화되었지만, 10년물 쪽 장기 전망은 상당히 정체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결국 TIPS 단기 및 중기물 쪽에 반영된 인플레 기대심리는 공급이 제한적인 물가연동국채 시장의 특성을 많이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된다.또 이코노미닷컴은 이번 성명서에서 달러 약세와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전례가 전혀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오히려 이번 성명서에서는 금융여건의 완화 및 이것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함의가 포함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평가기조가 hawkish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 페드와처 그레그 입(Greg Ip)은 일부 연준리 정책이사들이 점차 인플레 전망에서 업사이드 리스크(upside risk)를 언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그러나 이코노미닷컴은 12월 성명서에서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 네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첫째 이들이 보기에는 다수 FOMC 위원들이 고용 및 생산시장의 유휴설비가 존재하고 생산성 향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 압력이 잠잠하다고 본다. 지난 1여년간 연준리 이사들은 모두 이 같은 주제를 반복해서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들 다수 이사들의 견해가 일부 '강경파(hawk)'의 주장을 누를 것이란 얘기다.둘째, 최근에는 유가 및 비에너지관련 국제상품 가격이 다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상품가격의 강세가 그 동안 인플레 업사이드 리스크의 핵심이었다고 이코노미닷컴은 강조한다. 물론 이들 역시 이들 시장의 변화가 물가변화를 유발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차가 존재함을 인정했다.셋째,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평가의 변화가 업사이드 리스크 쪽으로 갈 경우 시장은 다음 번 금리인상 폭을 50bp로 전망하기 시작할 것인데, 연준리 이사들 중에서 이렇게 금리인상 속도의 강화 필요성을 들고 나온 사람이 없다고 이코노미닷컴은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실제 인플레 지표를 보면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핵심 CPI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추세를 연율로 보면 2.3% 수준으로 이전 3개월 간의 1.6%에 비해 급격히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연준리가 즐겨 참조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지난 10월까지 3개월 동안 1.0%에 불과했고, 그 이전 3개월간에도 0.8% 수준이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이코노미닷컴이 보기에는 최근 CPI 강세는 주로 기술적인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인플레 리스크 평가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에는 무리라고 한다.◆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요인현재 이코노미닷컴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리가 금리를 3.0%까지 인상하고, 하반기에 추가로 50bp 인상하여 연말 연방금리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내년에도 인플레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핵심 원인 중 하나는 연준리가 계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점진적인 금리인상 속도는 시중 금리상승으로 연결되는 속도 또한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연준리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기지표의 급격한 악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중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먼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다소 둔화될 조짐이 나타났고 또 연방금리 3.0% 수준이면 실질 금리가 플러스 영역으로 완전히 접어들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통화정책 기조가 팽창적이란 평가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참고로 이코노미닷컴은 연준리의 중립적 연방금리 수준을 4.5%로 본다.한편 이코노미닷컴은 연준리의 질서정연한 금리인상 과정에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바로 달러 약세 전망이라고 본다. 그 다음 큰 리스크 요인은 인플레 기대수준 쪽이다. 그 중 후자의 경우 10월까지 유가상승세가 지속된 점 그리고 CPI가 강화된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리도 계속 인플레 기대심리의 영향에 대해 강조한 바 있기 때문에 이 요소가 통화정책에 대해 가지는 함의는 각별하다고 이들은 평가했다.인플레 기대수준이 안정적이라고 한다면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소비지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연준리가 이 때문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그러나 중기 전망 하에서는 생산성 향상률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상품가격 상승 압력이 인플레 압력으로 전가되는 힘이 강하며 고용시장도 상당히 경색될 조짐이 있다는 점에서 연준리가 다소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이코노미닷컴은 덧붙이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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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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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