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위앤화 평가절상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관련 중국 위앤화가 평가절상될 경우 달러표시 자산의 대명사, 즉 美 국채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 다음으로 美 국채 보유량이 많은 나라다.그러나 美 일간 금융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1자 기사에서 위앤화가 평가절상되더라도 美 국채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현재 중국은 달러화 페그제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 수년동안 국제 외환시장의 투기세력들은 계속 위앤화 평가절상에 베팅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 당국자들의 발언 속에서 심심찮게 위앤화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제까지는 주로 '환율 안정성'이 강조되었으나, "유연성"의 필요나 변동환율제의 도입원칙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것이다.WSJ지는 중국 위앤화의 재평가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먼저 中 당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속도가 대단히 느릴 것이란 점을 든다. 지금 당장 중국이 급격한 변동환율제로의 이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신문은 인민은행은 먼저 위앤화 페그제의 변동 폭을 다소 늘리는 식으로 변동환율제로의 이행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페그제의 대상통화는 달러만이 아니라 유로 및 엔 등을 포함하는 주요 교역국의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통상적으로 시장에서는 변동 폭이 확대될 경우 위앤화가 변동 폭의 상단까지 올라간 뒤 그 다음 정책변화를 기다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변동 폭 확대는 결국 약간의 평가절상을 동반한 또다른 고정환율제로의 이동에 그칠 것이란 얘기가 된다는 것.페그제 변동폭 확대는 물론 투기세력들의 위앤화 추가상승 전망을 강화시킬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것이 중앙은행의 달러표시 자산 매입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주장했다.페그제를 유지하려면 여전히 인민은행은 달러를 매수해야 하고 이 매수자금을 파킹할 곳을 찾게 된다는 것이 그 주장의 근거다.이와 관련 BCA 리서치의 수석 채권전략가 마크 맥클랜(Mark McClellan)은 위앤화가 5% 수준 이내의 변동 폭 내에서 평가절상된다면, "그래도 여전히 위앤화가 저렴한 통화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상승압력이 지속되면서 개입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결국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나 여타 아시아 중앙은행의 개입에 따른 달러매수 자금의 파킹장소, 즉 美 국채시장의 수요는 계속 강하게 유지될 것이란 말이다.다만 맥클랜 전략가는 위앤화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재평가되는 경우에는 美 국채수요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위앤화가 급격하게 평가절상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여타 아시아국가들에게는 호재라고 그는 지적한다. 대표적으로 일본만 해도 엔화의 강세를 원하지 않고 있는데, 위앤화가 평가절상되면 자동적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평가절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사실 지난 해부터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美 국채시장 참여는 확연하게 증가했다. 지금은 신규 채권입찰 물량의 40% 이상이 이들을 포함한 해외 중앙은행 및 기관의 수요로 구성되고 있다. 이러한 국채 매수 증가세는 美 투자자들의 약세전망과 결부되어 나타나면서 채권수익률이 정상적인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만든 주요인으로 평가된다.WSJ는 아시아 중앙은행의 채권수요만 아니면 국채 수익률이 지금보다 0.50%포인트 정도는 더 높아야 정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지적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위앤화나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아시아 국가의 수출제품에 대한 수요을 위축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美 수요회복에 따른 수출강세에 의존해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이 위험한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더구나 최근 美 국채시장의 변화를 보면 해외 중앙은행의 수요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美 10월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크게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4.25% 쪽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을 기회로 판단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 상승을 억제시켰다.WSJ는 일부 시장의 집계에 따르면 中 인민은행이 포지션 파킹이 필요한 역외시장의 단기자금을 무려 600억달러 정도 보유하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이미 이번 주 수요일까지 진행된 3년, 5년 그리고 10년물 신규 재무증권 입찰에서는 또다시 해외중앙은행들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간접 응찰(indirect bid)' 비율이 최근 평균수준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신문은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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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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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