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다시 4년여 최저치를 경신했다.달러/환율이 급락 이후 다소 반등시도를 보이고 한국과 일본 당국의 개입 의사가 시장에 전파되면서 하락속도는 다소 완화됐다.그렇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나 낙폭과대 심리에 따른 매수는 단기 기술적일 수준으로 강한 반등을 유도하기는 힘든 약한 매수세에 불과하다.아울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결제수요는 매수타이밍을 뒤로 미루는 '매수 래그' 상태를 보이고 업체의 스팟성 매도나 보유달러 매도욕구는 커지고 있어 매물압력이 점증하는 양상이다.정부가 전일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는 등 개입에 나서고는 있으나 속도조절 차원에 그치고 개입 경계감으로 매수했던 은행권 롱포지션은 오히려 장후반에는 스탑성 매물로 하락압력을 가중시키는 역기능을 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7일째 하락한 점을 들어 기술적인 조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그렇지만 일본 당국의 말처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일부 통화가 아니라 엔과 유로를 포함해 주요 통화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어 일부 통화가 반등한다고 해도 쉽사리 매수쪽에 가담할 때는 아니라는 게 거래자들의 입장이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다소 반등하면서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있었으나 추격 매수세가 제한되면서 고점 매물화되며 달러/원이 하락했다"며 "1,140원이 붕괴되면서 결제는 줄고 업체들의 매도세가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뉴욕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전날 도쿄시장에서 107선이 붕괴된 뒤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며 "별다른 경제지표도 없고 해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 조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 급락한 탓에 조정이 가능해도 전반적으로는 되돌림 국면이 다시 진행되는 등 달러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시장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반등을 하더라도 1,140원대 회복은 점차 멀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5일째 하락, 4년중 최저치 경신 26일 달러/원 환율은 1,133.50으로 전날보다 1.50원 하락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닷새째 하락하며 지난 2000년 11월 9일 1,132.10원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달러/원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35.00에 보합 개장한 뒤 달러/엔 반등과 역외 매수에 힘입어 1,135.60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추격 매수가 제한되며 반등력을 상실했다.이후 고점 매물에 밀리며 1,135.00을 내준 뒤 하향세를 지속하며 롱처분 물량이 더해지며 1,134.50선, 1,134.00선이 밀렸고, 업체 매물도 가세되자 장후반 1,133.40까지 저점을 낮췄다.장중 저점은 1,133.40으로 지난 2000년 11월 15일 1,133.10원 이래 최저치이며, 장중 고점은 1,135.60으로 하루 변동폭은 2.20원이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7억6,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3억5,200만달러 등 모두 41억1,800만달러 거래됐다. 27일(수요일) 기준환율은 1,134.30에 고시될 예정이다.중개사의 한 브로커는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고점 매도, 업체 네고 등이 출회되면서 장중 공방이 치열했다"며 "이에 따라 거래량이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이날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에서 106.50선이 지지되는 가운데 106.70∼90선에서 주로 거래됐다. 일본 당국의 개입 멘트 속에서 차익실현성 매수세가 유입되자 쉬어가자는 분위기를 보였다.시중은행 딜러는 "BOJ 구두개입 멘트가 나오고 일부 포지션 체크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반등세로 연결될 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엔이 조정을 받더라도 하락 흐름 자체가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달러의 하락 리스크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 새 정부가 나와 실제 정책을 발표하기까지 해외시장의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순매도, 13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미국의 경제둔화와 국제유가 급등이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종합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813선으로 반등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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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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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