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 현재 글로벌 채권시장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전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다시 분석보고서에 기재되고 있고, 연준리의 금리인상 속도가 신중하다 못해 당분간 중단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美 월스트리저널(WSJ)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는 점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필연적으로 보이고,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지금 유가강세는 채권가격 강세를 이끄는 재료가 되고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강조해 채권시장의 조정 가능성 역시 시사했다.한편 이코노미닷컴은 유가강세로 인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확대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유가강세와 경기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리가 금리를 당분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유가강세로 채권시장 활황,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무시 못해지금 미국 채권투자자들은 거의 실존적인 질문에 시달리고 있다. 즉 미국경기 둔화가 일시적일 것인가 아니면 영구화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주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올해 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위로 상승했을 때 다수 시장 전문가들 및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유가상승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거의 무시하고 있었다. 이는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란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그러나 이제 유가가 배럴당 54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70%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판단은 완전히 수정될 수밖에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일단 5일 연속 올랐던 국제유가가 다소 조정장세를 나타냈고, 아직은 전세계 채권시장이 유가급등으로 인한 통증을 별반 느끼지 않고 있는 것 같다. 12일 일본 10년물 국채(JGB) 수익률은 0.095%포인트 하락했고, 美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4.10% 수준으로 후퇴했다. 독일 분트채와 유로존 국채 수익률도 약세를 나타냈다.사실 지난 1970년대 후반 및 80년대 초반의 오일쇼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상황은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에는 인플레율이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고 채권 수익률도 급등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가상승이 막 회복하고 있는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까닭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히려 기뻐하고 있다.그런데 유가강세가 더 오래 지속될 수록 소비자들과 기업의 지출 및 투자가 위축될 것이지만, 또한 인플레 리스크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10월 초 워싱턴 G7회담에서는 국제유가 강세가 분명히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됐지만, 세계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했다. 선진국 재무장관들은 산유국에게 좀 더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만 내놓고 말았던 것이다.최근에는 연준리 관계자들도 국제유가가 미국경제에 위협요인임을 시인하고 있다. 여전히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유가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며 결국에는 조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일부 이사들은 유가 하락 가능성과 그 하락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지난 7월 중순 이전까지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는, 이제는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손성원 웰스파코(Wells Fargo)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강세가 더 이상 일시적이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이미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유가로 인해 미국의 GDP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만약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를 계속 유지한다면 2005년 미국 성장률은 다시 0.3%~0.5%포인트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문제는 국제유가 강세로 인한 타격은 미국경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이 세계 석유소비량의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도 만만치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수석은 "아마도 미국이 당면한 문제가 일본에서는 좀 더 크게 확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12일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 및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은 일제히 국제유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언급을 내놓았다.잭 맬비(Jack Malvey) 리만 브라더스 수석 글로벌채권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강세가 모멘텀을 획득한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당장 어떤 지점이 고점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그는 만약 유가가 계속해서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하는 강세를 유지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즉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는 앙등할 위험이 점차 주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가와 고용시장 그리고 연준리, 금리인상 중단이 쉽지만은 않은 이유한편 이코노미닷컴은 유가 강세와 연준리 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이슈에 계속 주목했다.먼저 이들은 유가강세로 인해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와중에 9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그 가능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자신의 기본 전망은 연준리가 연말까지 계속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지만,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할 경우 인상 중단 가능성도 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상기시켰다.하지만 최근 이코노미닷컴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보다는 '지속 가능성'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일단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11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10월 고용지표와 소비지출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게 나올 경우에만 이어지는 몇 차례의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하지만 이들이 보기에는 추세적으로 10월부터 고용 및 소비지출 지표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또 연준리가 아직은 유가강세가 '일시적'이고 경기둔화 역시 일시에 그칠 것이란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쉽게 금리인상 추세를 중단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한다. 특히 유가강세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둔한 상태라는 점이 이들의 경기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더구나 최근까지 연준리 이사들은 그 동안 기준금리가 너무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에 대해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로 미국 금리는 역사적인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낮은 상태다.저금리로 인해 계속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조건이 창출되고 있는 마당에 연준리가 금리인상 기조를 선택한 뒤 얼마가지 않아 '중단'할 가능성은 작은 편인 것 같다고 이코노미닷컴은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이들은 최근 핵심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원자재 가격 및 상품가격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플레 압력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중단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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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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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6일 전 경기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