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의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자수가 눈길을 끌었다. 3월 취업자수가 30만8천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과연 4월에도 이같은 호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보조지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3월 고용지표 발표후 채권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3월의 고용지표 호조가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이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그런데 어제 발표된 신규실업수당청구자수는 일단 3월 고용지표 호조가 추세적일 가능성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자수는 32만8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4천명이 감소했고 4주평균 실업수당청구자수는 33만6750명으로 2000년11월이후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후 기업들이 고용을 시작한 것이라는 이코노미트들의 분석이 잇따랐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단기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금리는 상승추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해외요인은 금리에 비우호적인 재료들이 속출하고 있다. 다만 국내요인은 아직 견딜만하다. 박승 총재가 어제 밝힌 것처럼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회복초기여서 금리인상을 논하기는 이르다"는데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여기에다 채권시장 내부요인인 수급은 여전히 좋다. 1조원의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가 발행되더라도 4월에 발행되는 국고채가 3조2500억원 밖에 되지 않아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1조원의 바이백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순발행규모는 2조2500억원에 불과하다. 바이백 대상종목중 상품계정이 보유하고 있는 규모가 적어 바이백 대상종목은 8개정도로 늘려야 하는 형편이다. 재경부는 내심 13일 실시되는 1조원의 바이백입찰에서 미달되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어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실수요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수급간의 힘겨루기에 따라 등락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수당청구자수 감소로 고용지표 개선 쪽으로 다소 기울 수 있지만 한 주간의 실업수당청구자수 감소로 3월에 시작된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4월에도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른감이 있다. 오늘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단기자금사정이 여유롭지 않고 다음주 통안증권만기가 없는 상황에서 내주 화요일 91일 및 2년만기 통안증권을 정기입찰해야 하기 때문에 창판을 할 이유가 없다는게 한은의 입장이다. 오늘 채권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실업수당청구자수 감소로 상승한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사흘간의 부활절 연휴로 접어듦에 따라 주말과 주초에는 미국시장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제 미시장 영향이 오늘 장중에 짧게 반영되는데 그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 징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경계할 요인이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54-4.61% 사이에서 움직이고 국채선물 6월물은 109.05-109.35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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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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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