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 예상치 않은 큰 랠리가 찾아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금리예상을 제대로 하고 대처한 일부 기관의 경우 대규모 평가익을 올리며 행복해 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소수다. 대다수는 랠리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만 커지고 소외감만 키우는 꼴이됐다. 랠리의 혜택은 국채선물시장에서 4만계약의 순매수포지션을 들고 있는 외국인이 거의 다 누린 꼴이됐다. 이같은 현상은 아직까지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론나지 않은 듯하다. 아직은 강세론자이든 약세론자이든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후달리는 건 약세론자다.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손가락만 빨았기 때문이다. 이러다간 손가락 닳겠다는 얘기도 농반진반으로 나온다. 어제 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8600억원의 예보상환채 입찰에서는 7200억원 밖에 응찰하지 않는 부진을 보였다. 예보채는 국채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연금이나 보험사등 장기투자기관에게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그런데도 1400억원이 유찰돼 사모발행을 하는 수선을 떨어야 했던 것은 장기투자기관이 최근의 랠리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을 한다. "최근의 유동성장은 4월15일 총선까지 시한로 본다" 총선이후 열린우리당이 압승하면 주가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곁들인다. 물론 여기에 대한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동성만으로 볼 게 아니고 수급을 봐야한다는 논리다. 또 주가상승은 엔화강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얼마든지 상쇄될 수 있다. 주가상승이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전혀 가져오지 못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잭 귄 애틀란타 연준총재가 단기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260억달러의 2년만기 국채입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철도에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어 금리상승폭을 제한했다.오늘 채권금리는 약보합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사겠다는 대기매수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보합선에서 등락하며 기간조정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4월 국채발행물량이고 그 다음엔 2월 산업생산이다. 전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후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다. 이 변수들이 현재화되지 않는다면 힘겨루기가 팽팽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37-4.43%, 국채선물 6월물은 109.55-109.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채권시장에 예상치 않은 큰 랠리가 찾아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금리예상을 제대로 하고 대처한 일부 기관의 경우 대규모 평가익을 올리며 행복해 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소수다. 대다수는 랠리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만 커지고 소외감만 키우는 꼴이됐다. 랠리의 혜택은 국채선물시장에서 4만계약의 순매수포지션을 들고 있는 외국인이 거의 다 누린 꼴이됐다. 이같은 현상은 아직까지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론나지 않은 듯하다. 아직은 강세론자이든 약세론자이든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후달리는 건 약세론자다.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손가락만 빨았기 때문이다. 이러다간 손가락 닳겠다는 얘기도 농반진반으로 나온다. 어제 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8600억원의 예보상환채 입찰에서는 7200억원 밖에 응찰하지 않는 부진을 보였다. 예보채는 국채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연금이나 보험사등 장기투자기관에게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그런데도 1400억원이 유찰돼 사모발행을 하는 수선을 떨어야 했던 것은 장기투자기관이 최근의 랠리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이런 말을 한다. "최근의 유동성장은 4월15일 총선까지 시한로 본다" 총선이후 열린우리당이 압승하면 주가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곁들인다. 물론 여기에 대한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동성만으로 볼 게 아니고 수급을 봐야한다는 논리다. 또 주가상승은 엔화강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얼마든지 상쇄될 수 있다. 주가상승이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전혀 가져오지 못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잭 귄 애틀란타 연준총재가 단기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260억달러의 2년만기 국채입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철도에 폭발물이 발견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어 금리상승폭을 제한했다.오늘 채권금리는 약보합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사겠다는 대기매수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보합선에서 등락하며 기간조정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4월 국채발행물량이고 그 다음엔 2월 산업생산이다. 전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후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다. 이 변수들이 현재화되지 않는다면 힘겨루기가 팽팽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37-4.43%, 국채선물 6월물은 109.55-109.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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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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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