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탄핵정국의 불안감을 씻고 연이틀 하락했다.달러/엔이 개입 중단설 등으로 109엔 선으로 하락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다시 1,174원 대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요인도 작용했고, 분기 경상수지 전망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는 강세를 나타내는 등 내부적인 하락요인도 강했다.그러나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나타내는 등 탄핵정국의 불안감이 살아있고, 정부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인해 1,170원 하향돌파는 나타나지 않았다.이날 외환당국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이후 금융시장은 전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의 경우 미국시장의 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질 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나 대만 등에서 외국인 매도 여부는 좀더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 탄핵 충격이 진정되고 픽싱 셀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탄핵에 따른 잠재리스크와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70원은 지켜질 것이라는 인식도 커졌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탄핵 정국 속에서 정부 외환당국의 점검 상황으로 1,170원에 대한 경계감이 짙다"며 "당분간 픽싱 셀 등으로 1,170원 지지력을 테스트하면서 탄핵 추이와 함께 저점 매수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이틀째 하락, 공급우위 속 탄핵 잠재 불안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하락한 1,170.7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4월 선물은 4.90원 내린 1,174.50원을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달러/엔 약세와 역외 NDF환율 급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4.00원 내린 1,171.30원으로 거래를 개시, 픽싱 셀 부담으로 1,170.30원까지 밀렸다.1~2월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소식도 공급압박을 강화했다. 그러나 1,170원 밑으로는 탄핵정국 하 정부의 시장점검을 통해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출회될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환율 추가하락은 억제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반발매수가 유입되는 등 환율은 1,171원선을 회복한 후 계속 정체국면을 지속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은 순매수했으나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고 후반 들어 롱 포지션 처분물량이 증가하자 환율은 다소 아래로 밀린 후 1,175.30원으로 마감했다.이날 달러/원 장중고점은 1,174.00원, 장중저점은 1,170.3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3.70원에 머물렀다.거래량은 장중 내내 환율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정체했기 때문에 크게 줄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5억1,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9억8,800만달러 등 모두 24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일(17일) 기준 환율은 1,171.20원에 고시된다.◆ 달러/엔 109엔 선으로 하락, 외국인 거래소 대량 순매도일본은행의 개입정책 변화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09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유로/달러 역시 1.23달러 위로 올랐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자 기사에서 일본 외환당국 관련자들이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말 이후 시장개입에서 한발 물러날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시장은 크게 출렁였으나,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곧바로 “개입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이런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시장개입에 대해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입장을 나타내던 신문이 비판적인 견해의 보도를 내보냈다는 점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이 문제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일본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등장,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시장 참가자들은 화요일 미국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명서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 중이다.한편 테러위협에 따라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부시 행정부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지적이나, 테러사태로 인해 세계 경기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한편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400억원 이상 대규모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소폭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미국시장이 테러 공포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하자 탄핵정국을 지나고 있는 국내증시도 종합주가가 초반 840선 하향돌파 시도가 나타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기관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외국인들도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후반 낙폭이 크게 줄어든 채 850선에서 마감됐다.아이투신운용의 이진우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의 순매도는 나스닥 하락 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용 매도로 보인다"며 "규모도 크지 않은 터여서 최근 흔들림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 등 미국시장이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가가 단기 바닥권의 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IT 등 기술주들의 실적 모메텀이 살아 있어 3월말 프리어닝시즌에 들어가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 이기석 기자 herra79@newspim.com
환율이 탄핵정국의 불안감을 씻고 연이틀 하락했다.달러/엔이 개입 중단설 등으로 109엔 선으로 하락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다시 1,174원 대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요인도 작용했고, 분기 경상수지 전망이 연말 목표치를 달성하는 강세를 나타내는 등 내부적인 하락요인도 강했다.그러나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나타내는 등 탄핵정국의 불안감이 살아있고, 정부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인해 1,170원 하향돌파는 나타나지 않았다.이날 외환당국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이후 금융시장은 전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의 경우 미국시장의 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질 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지 두고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나 대만 등에서 외국인 매도 여부는 좀더 추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 탄핵 충격이 진정되고 픽싱 셀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탄핵에 따른 잠재리스크와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70원은 지켜질 것이라는 인식도 커졌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탄핵 정국 속에서 정부 외환당국의 점검 상황으로 1,170원에 대한 경계감이 짙다"며 "당분간 픽싱 셀 등으로 1,170원 지지력을 테스트하면서 탄핵 추이와 함께 저점 매수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이틀째 하락, 공급우위 속 탄핵 잠재 불안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하락한 1,170.7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4월 선물은 4.90원 내린 1,174.50원을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달러/엔 약세와 역외 NDF환율 급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4.00원 내린 1,171.30원으로 거래를 개시, 픽싱 셀 부담으로 1,170.30원까지 밀렸다.1~2월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소식도 공급압박을 강화했다. 그러나 1,170원 밑으로는 탄핵정국 하 정부의 시장점검을 통해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출회될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환율 추가하락은 억제됐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반발매수가 유입되는 등 환율은 1,171원선을 회복한 후 계속 정체국면을 지속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은 순매수했으나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고 후반 들어 롱 포지션 처분물량이 증가하자 환율은 다소 아래로 밀린 후 1,175.30원으로 마감했다.이날 달러/원 장중고점은 1,174.00원, 장중저점은 1,170.3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3.70원에 머물렀다.거래량은 장중 내내 환율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정체했기 때문에 크게 줄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15억1,1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9억8,800만달러 등 모두 24억9,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일(17일) 기준 환율은 1,171.20원에 고시된다.◆ 달러/엔 109엔 선으로 하락, 외국인 거래소 대량 순매도일본은행의 개입정책 변화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09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유로/달러 역시 1.23달러 위로 올랐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자 기사에서 일본 외환당국 관련자들이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말 이후 시장개입에서 한발 물러날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시장은 크게 출렁였으나,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은 곧바로 “개입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이런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시장개입에 대해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입장을 나타내던 신문이 비판적인 견해의 보도를 내보냈다는 점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이 문제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최근에는 일본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내수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등장,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이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시장 참가자들은 화요일 미국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명서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 중이다.한편 테러위협에 따라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부시 행정부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지적이나, 테러사태로 인해 세계 경기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한편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400억원 이상 대규모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소폭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미국시장이 테러 공포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하자 탄핵정국을 지나고 있는 국내증시도 종합주가가 초반 840선 하향돌파 시도가 나타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기관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외국인들도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후반 낙폭이 크게 줄어든 채 850선에서 마감됐다.아이투신운용의 이진우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의 순매도는 나스닥 하락 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용 매도로 보인다"며 "규모도 크지 않은 터여서 최근 흔들림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 등 미국시장이 안정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가가 단기 바닥권의 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IT 등 기술주들의 실적 모메텀이 살아 있어 3월말 프리어닝시즌에 들어가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 이기석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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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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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