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뒤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지난주 종합지수는 주중 840선 안팎에서 조정을 보인 뒤 외국인이 다시 장을 주도하면서 2월중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1월중 고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G7 회담을 전후로 한 환율 급등락 부담과 미국의 금리인상 시사, 미국 내구재 주문 약화 등에 따른 모멘텀 약화 우려감이 시장의 차익실현 욕구를 불러오며 일차적인 조정을 불러왔다.그러나 세계적인 저금리에 바탕을 둔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조세가 주가의 펀더멘털 기반을 강화시키면서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미국의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이례적인 선명한 발언이 시장의 우려감을 씻는 계기로 작용했다.미국 FRB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11일과 12일 미국 하원과 상원 금융위원회 반기 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4.5~5.0%대에 이를 것이라며 전망치를 높이면서 고용회복도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금융외환정책에 대해서는 인플레 우려가 없어 당분간 금리인상을 인내할 수 있으며 달러 약세에 따른 부작용도 없으며 미국으로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채 매수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과정에서 종합지수는 지난주 860선에서 시작해 839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옵션만기일도 거치면서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주말 880선을 돌파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재의 글로벌 유동성 장세, 그리고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시장 구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한화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7일째 상승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경기회복 및 유동성 장세 지속, 종합지수 900선 돌파 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속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 이상 예상되고 지난해 4/4분기 S&P500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7%를 넘은 뒤 올해 1/4분기 이후에도 실적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 경제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이 2월중 5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재조사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를 넘어 그린스펀의 전망치나 상무부의 전망치 4.5% 수준으로 상향되는 모습이다. 이코노미닷컴의 경우도 올해 세계성장률은 3.4%, 미국은 4.5%의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국내의 경우도 올해 정부나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이 5%대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소비나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우선순위가 설비투자 확대와 고용 확대에 두어지고 있고, 신임 이헌재 부총리 역시 경제해법은 기업부터 풀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확대 재정 및 금융정책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동원투신운용의 엄준호 전략가는 “2월중 조정 시각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회복 속에서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외 주가가 가격부담으로 조정을 보이면서도 다시 고점을 높이는 반등을 보이고 있어 900선 돌파가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주요 문제들: 단기 가격부담, 환율 및 외국인 매수 변화 가능성 그렇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여전히 고점 상향에 대한 가격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지수가 반등 이후 880선을 돌파하고 이동평균선 등 기술적 지표가 우수하지만 업종별로 다소 엇갈린 상황을 보이고 있다.국내적으로는 업종별로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 속에서 오롯하게 살아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잘 나가고, 은행주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환율 부담이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수출 관련주나 국내 내수 관련 업종이 약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강금속 업종이나 자동차 업종에 포한된 대표주들이 조정 과정을 좀더 거쳐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미국의 경우도 다우산업30평균지수의 경우 상승 흐름이 좋으나 기술주들이 많은 나스닥지수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가격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면서 20일선 안팎에서 등락하면서 지지선에 대한 신뢰도가 좀더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되 대형주군들이 매물 소화를 거치는 과정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주초반의 경우에는 지난주 미국의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외로 급락했고,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하는 등 경제지표가 약화되면서 미국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국내 지수도 7일째 상승한 뒤 조정을 받으며 지지력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주중 이후 미국의 산업생산이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이고 경기선행지수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가 급등해 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전개될지 다시 주목을 받겠지만 아직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의 경우 사상 최고치에 오르는 등 고점상태이고 원화 강세나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이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890선 돌파 여부를 놓고 치열한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외국인 매수세 지속 관심, 은행주와 중소형주로 매기 이동 가능성 이번주에도 여전히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가로 더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지난주 미국의 뮤추얼펀드는 41억달러가 유입되며 14주 연속 자금유입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있어 브라질 등 남미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강도가 다소 둔화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2월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부분적으로 매도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맞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외국인 매수가 둔화될 소지가 있으나 매도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일단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대량 재매수했다. 또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은행주로도 매수세를 확산시켰다. 일부 자동차나 화학주 등에서 차익실현도 병행하고 있어 지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될 소지는 있으나 순환매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이 담보될지, 또 업종별로 은행주에 대한 매수가 지속될지 관심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대형주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에 따라 거래소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으로 매수자금이 이동할 여지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대우증권의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환율 불안이나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수 있어 상승 추세 속에서도 상승모멘텀이 완화되면서 중소형 개별주로 매기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후발IT부품주 등 중소형주에, 중기적으로는 외국인 선호 업종대표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아이투신운용의 이진우 주식매니저는 “주식시장에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번주는 조정을 받더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주 흐름이 완만해 중소형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어, 특히 외국인 선호 종목이나 일부 기관 선호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종합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뒤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지난주 종합지수는 주중 840선 안팎에서 조정을 보인 뒤 외국인이 다시 장을 주도하면서 2월중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1월중 고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G7 회담을 전후로 한 환율 급등락 부담과 미국의 금리인상 시사, 미국 내구재 주문 약화 등에 따른 모멘텀 약화 우려감이 시장의 차익실현 욕구를 불러오며 일차적인 조정을 불러왔다.그러나 세계적인 저금리에 바탕을 둔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조세가 주가의 펀더멘털 기반을 강화시키면서 주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미국의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이례적인 선명한 발언이 시장의 우려감을 씻는 계기로 작용했다.미국 FRB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11일과 12일 미국 하원과 상원 금융위원회 반기 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4.5~5.0%대에 이를 것이라며 전망치를 높이면서 고용회복도 조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금융외환정책에 대해서는 인플레 우려가 없어 당분간 금리인상을 인내할 수 있으며 달러 약세에 따른 부작용도 없으며 미국으로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채 매수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과정에서 종합지수는 지난주 860선에서 시작해 839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옵션만기일도 거치면서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주말 880선을 돌파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재의 글로벌 유동성 장세, 그리고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시장 구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한화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7일째 상승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경기회복 및 유동성 장세 지속, 종합지수 900선 돌파 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속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 이상 예상되고 지난해 4/4분기 S&P500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7%를 넘은 뒤 올해 1/4분기 이후에도 실적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국 경제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이 2월중 5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재조사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를 넘어 그린스펀의 전망치나 상무부의 전망치 4.5% 수준으로 상향되는 모습이다. 이코노미닷컴의 경우도 올해 세계성장률은 3.4%, 미국은 4.5%의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국내의 경우도 올해 정부나 주요 경제예측기관들이 5%대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소비나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우선순위가 설비투자 확대와 고용 확대에 두어지고 있고, 신임 이헌재 부총리 역시 경제해법은 기업부터 풀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확대 재정 및 금융정책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동원투신운용의 엄준호 전략가는 “2월중 조정 시각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회복 속에서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외 주가가 가격부담으로 조정을 보이면서도 다시 고점을 높이는 반등을 보이고 있어 900선 돌파가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주요 문제들: 단기 가격부담, 환율 및 외국인 매수 변화 가능성 그렇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여전히 고점 상향에 대한 가격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지수가 반등 이후 880선을 돌파하고 이동평균선 등 기술적 지표가 우수하지만 업종별로 다소 엇갈린 상황을 보이고 있다.국내적으로는 업종별로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 속에서 오롯하게 살아나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잘 나가고, 은행주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환율 부담이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수출 관련주나 국내 내수 관련 업종이 약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강금속 업종이나 자동차 업종에 포한된 대표주들이 조정 과정을 좀더 거쳐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미국의 경우도 다우산업30평균지수의 경우 상승 흐름이 좋으나 기술주들이 많은 나스닥지수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가격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면서 20일선 안팎에서 등락하면서 지지선에 대한 신뢰도가 좀더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되 대형주군들이 매물 소화를 거치는 과정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주초반의 경우에는 지난주 미국의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외로 급락했고,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하는 등 경제지표가 약화되면서 미국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국내 지수도 7일째 상승한 뒤 조정을 받으며 지지력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주중 이후 미국의 산업생산이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이고 경기선행지수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가 급등해 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전개될지 다시 주목을 받겠지만 아직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의 경우 사상 최고치에 오르는 등 고점상태이고 원화 강세나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이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890선 돌파 여부를 놓고 치열한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외국인 매수세 지속 관심, 은행주와 중소형주로 매기 이동 가능성 이번주에도 여전히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가로 더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지난주 미국의 뮤추얼펀드는 41억달러가 유입되며 14주 연속 자금유입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있어 브라질 등 남미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강도가 다소 둔화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2월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부분적으로 매도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맞지 않았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외국인 매수가 둔화될 소지가 있으나 매도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일단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대량 재매수했다. 또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은행주로도 매수세를 확산시켰다. 일부 자동차나 화학주 등에서 차익실현도 병행하고 있어 지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될 소지는 있으나 순환매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 매수의 연속성이 담보될지, 또 업종별로 은행주에 대한 매수가 지속될지 관심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대형주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에 따라 거래소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으로 매수자금이 이동할 여지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대우증권의 한요섭 선임연구원은 “환율 불안이나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될 수 있어 상승 추세 속에서도 상승모멘텀이 완화되면서 중소형 개별주로 매기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후발IT부품주 등 중소형주에, 중기적으로는 외국인 선호 업종대표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아이투신운용의 이진우 주식매니저는 “주식시장에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번주는 조정을 받더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표주 흐름이 완만해 중소형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어, 특히 외국인 선호 종목이나 일부 기관 선호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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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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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