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까지 환율수준이 얼마나 될 것인가" "언제 달러 매도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가"
일부 수출입 업체들이 추석 시즌에 돌입해 원화자금 수요에 맞춰 네고물량을 언제쯤 내놓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별도의 원화자금이 그리 급하지 않은 대기업의 경우 꾸준히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으나 그렇지 않고 수출대금을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중소 기업 등에서는 출회시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부 공기업 등에서도 추석 상여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매도 타이밍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분위기상 일주일 남은 추석을 앞두고 시장의 큰 변동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당국에서 워낙 강경하게 환율 하락을 붙들어 매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도는 일정 수준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렇다고 위쪽으로 올라갈 요인도 없다. 시장에 당최 달러를 사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 달러/엔 환율이나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의 매물 부담, 국내 증시 등 시장을 둘러싼 제반여건은 온통 환율 하락에 기운 형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추석 이후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추석 이후 당국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예상. 일부 참가자들은 추석이후 변동성 확대의 장세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으로 일부 딜러들은 최근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 학을 떼고 있는 분위기이며 추석 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 1,170원대 유지 가능성 유력
3일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석 전까지 환율은 변동성이 커지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아지고 있다. 시장 주변 환경은 환율 하락에 기울어 있으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짙게 깔려 환율이 쉽게 하락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전반적으로 1,170원대 유지 견해가 주를 이뤘으며 당국도 추석 전까지는 환율 하락을 막는 방어적 자세를 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에서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데 추석 전까지 독자적인 물량 부담으로 내리기는 힘들다”며 “당국이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 같고 물량이 나와도 당국에서 이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딜러들 사이에서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파다하다”며 “역외도 당국 개입에 더 이상 포기하고 나서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량 압박에 대한 시장의 부담은 있지만 외부 변수 등에 의하지 않고 수급만으로 밀어붙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연 저점(1,166.00원) 경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당국이 마지노선이 정해놓고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일단 1,175원을 1차 지지선으로 갖고 1,170원대는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당국에서 1,170원이 무너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시장을 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환율이 오를만한 환경이 없다”며 “거주자 외화예금도 약간 줄긴 했으나 144억달러에 달하고 결제수요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다 달러/엔도 상승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 제반 여건은 하락 기울기
최근 달러/엔 환율과의 동조화 고리도 크게 느슨해졌다. 달러/엔은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확산에 따른 엔화표지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일본 당국이 조금씩 뒤로 물러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까지 지속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원은 이같은 달러/엔의 하락에도 불구, 동조화에 시큰둥하다. 국내 당국이 레벨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섣불리 달러매도(숏)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돌다리는 물론 철교도 두들기고 건너’려는 움직임.
이에 따라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0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추가 상승시 부담을 느낄 여지도 있다. 당국의 개입 여지가 약간 약해질 수 있는 변수이나 당국이 최근 달러/원 레벨에만 집중하고 있어 쉽게 판단하기 힘든 문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5엔대로 밀려 추세가 확실하게 턴 다운됐다고 인식되지 않는 한 달러/원은 달러/엔과 다소 상관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매물도 부담이긴 매 한가지.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를 중심으로 자본수지도 순유입이 지속돼 달러 공급은 충분하다”며 “추석 전까지 1~2차례 1,170원을 테스트할 수는 있지만 당국 의지가 강경해 이 선을 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추석 전까지 위로 오를만한 요인은 거의 없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나 네고물량 등을 감안한다면 약간 더 내려설 수는 있으나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외환은행의 론스타지분 매각 대금 11억달러 가량도 심리적으로 약간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추석전까지 당장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니다. 론스타는 이달 16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의결과 은행법상 동일인 소유한도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인수대금 1조3,858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김준수 기자 jslyd0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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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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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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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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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