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시몬 미나미카와-네이슨 힐든의 작품으로 본 동시대 미술의 두 모습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7:39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7:39

학고재 청담, 2인전 3월10일까지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학고재청담이 1월31일부터 오는 3월10일까지 미나미카와 시몬과 네이슨힐든의 2인전을 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시몬 미나미카와와 네이슨 힐든 2019.02.01 89hklee@newspim.com

학고재는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 두 작가의 전시를 한자리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도쿄에서 태어나 뉴욕과 베를린 등 국제적인 대도시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미나미카와는 외부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추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광고나 뉴스, 잡지 콜라주 등 어디에선가 보았음직한 이미지들을 캔버스 위에 감각적인 필치로 옮겨온다.

이번 전시에서 미나미카와 시몬은 '팩트체크'와 '세 개의 스핑크스' 등을 선보인다. '팩트체크'는 세 가지 이미지가 완성되지 않은 채로 한 그림에 펼쳐진 형상이다. 선이 그려지다 말았고 여성의 얼굴이 반만 그려져있고 색은 온전히 칠해져지지 않았다. 제목은 '팩트체크'이지만 미완성된 3개의 사실인 단색조 회화, 인물의 초상과 형상에서 실제 사실은 판단할 수 없음을 작가의 추상 방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미나미카와 시몬, Shimon Minamikawa, 팩트체크 Fact Check, 2017,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130.5x194cm [사진=학고재청담]

'세 개의 스핑크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가져온 작품이다. 실제로 스핑크스를 보는 것과 이를 캔버스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취소되는 의미를 그린 작품이다. 사실 이 작품은 2000년대 중반 이집트를 모티프로 한 작업과 관련 있다. 작가는 자신의 초기작과 근작 사이의 '이야기'와 '놀이'도 시도한다.

외부에서 접하는 파노라마를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는 미나미카와와 달리 네이슨 힐든은 작업실 내부에서 작업의 소재를 찾는다. 그는 사소한 사건에 집중해 이를 구조적이면서도 직관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미나미카와 시몬, Shimon Minamikawa, 세 개의 스핑크스, Three Sphinx, 2017,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145.5x112cm [사진=학고재청담]

힐든의 작품은 작업의 과정을 주제로 삼는다. 겹쳐 쌓은 캔버스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뿌리고 붓칠을 하고 물로 씻어 내고 말린다. 이번 전시에 내놓은 그의 작품 제목은 모두 '무제'. 이 작품에서는 붓터치가 일종의 그래픽적 흔적으로 보인다. 다른 작품에서는 이전에 겹쳐서 작업한 흔적이 묻어있기도 하다. 이는 힐든이 추구하는 '흔적'과 '연쇄성' '현실성'에 부합한다.

또다른 '무제' 작품은 스튜디오에서 떨어진 구겨진 종이를 활용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대상을 제거한 후 레이저커팅 기법으로 종이의 아우트라인 모양에 맞춰 알루미늄을 자르면 구겨진 종이의 주변부 이미지만 남는다. 주변부에 오렌지 스프레이칠로 대상보다 그 주변에 초점을 맞춰 더욱 추상적으로 보이게 했다.

지난달 31일 학고재청담에서 만난 힐든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사진과 같은 효과다. 물질성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게 사진적인 작품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슨 힐든 Nathan Hylden, 무제 Untitled, 2018, 알루미늄에 아크릴릭 Acrylic on aluminum, 104x85.7cm(왼쪽) 네이슨 힐든 Nathan Hylden, 무제 Untitled, 2019, 알루미늄에 아크릴릭 Acrylic on aluminum, 78.4x64.4cm [사진=학고재청담]

힐든은 작업할 때 알루미늄을 쓰는 이유에 대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우리 모습이 흐릿하게 비친다. 우리 모습이 작품에 반영되는 거다. 알루미늄의 물성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학고재청담 관계자는 네이슨 힐든의 작품의 키워드에 대해 "존재하는 것, 현재성, 부재다. 관람객이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기본적인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네이슨 힐든과 시몬 미나미카와의 공동전에 대해 "동시대 풍경을 표상화에서 추상화하는 작가와 동시대 미술에서 제작 바식에 고민하는 작가를 고루 소개하는 자리다. 동시대 미술이 어떠한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