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해 올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8%로 5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5일 한은이 밝힌 속보치와 동일하며, 한은의 수정 전망치(0.9%)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전분기(-0.6%)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2/4분기에 1.4% 성장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6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0.8% 성장하는데 그쳐 지난해 1/4분기(0.5%) 이후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작년 2/4분기에 1.4%를 기록한 이래 3/4분기와 4/4분기에는 1.6%를 이어갔으나 올해 1/4분기에는 1.2%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한 실질 GDP성장률(원계열)은 5.3%를 기록, 작년 4/4분기(5.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당초 한은이 밝힌 속보치와는 동일하며, 한은의 수정 전망치보다는 전기비로는 0.1%포인트, 전년동기비로는 0.2%포인트 각각 낮은 수치다. 이처럼 올 2/4분기 GDP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는 전분기에 비해 설비투자와 재화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민간소비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건설투자가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민간소비는 내구재 등 재화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며 전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 재화수출도 운송장비,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전기비 6.2% 증가, 지난 2003년 4/4분기(10.2%) 이후 10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투자가 큰 폭의 증가를 보여 전기대비 2.5% 증가했다. 올 1/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0.4%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투자가 크게 감소하고 토목건설 투자도 부진해 전기비 3.9% 감소했다. 한편,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실질무역손익이 전분기 수준에 머물고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늘어나 전기비 1.4%, 전년동기비 2.1% 각각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