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사분규 등으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와 국제유가 상승,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지난달 경상수지가 2억121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6년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중 경상수지는 2억121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경상수지는 1월 912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2월 7억8280만달러 적자, 3월 4억2680만달러 적자, 4월 16억810만달러 적자 등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월과 6월에는 13억5960만달러, 7월 9억4050만달러 등 흑자로 반전됐다가 지난달에 또다시 적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억385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기간에는 99억2540만달러 흑자였다. 상품수지는 자동차노사분규 등으로 수출증가세(통관기준 전년동월대비 12.0% 증가)가 전월에 비해 둔화된 반면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지속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9억1460만달러 축소된 17억999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상품수지는 144억362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동기의 209억6240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7월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0% 증가한 260억2000만달러, 수입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8.2% 늘어난 254억2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439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작년 동월의 적자액 14억6530만달러에 비해 적자규모가 2억7860만달러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 수지 가운데 해외여행경비 지출항목인 일반여행서비스 대외지급액은 7월중 8억52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20만달러 확대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중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 감소와 대외이자 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1억5860만달러 적자에서 444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경상이전수지도 3억125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4억367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 6월 16억9150만달러의 유출초를 시현했던 자본수지는 7월에는 17억3010만달러의 유입초를 나타냈다. 이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증가 및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자금 회수에도 불구, 예금은행의 해외단기차입과 선박수출관련 수출선수금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중 준비자산은 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초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경상수지가 상반기에는 균형을 이루고, 하반기에는 4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상품수지의 경우 상반기 중 130억달러 그리고 하반기에는 15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서비스.소득.이전수지는 1/4분기 63억달러 적자, 2/4분기 67억달러 적자 등 상반기 130억달러의 적자를 보인 뒤 하반기에는 110억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