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가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와 산업생산지수 그리고 실업률은 각각 예상과 일치했으나 가계소비 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다. 물가와 생산지수가 예상보다 약간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던 사람들은 실망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유로화 대비 약세가 이어지면서 유로/엔은 다시 150엔 고점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2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은 117.84엔으로 전일 뉴욕시장 종가대비 0.10엔 가량 추가 상승했다.
장 초반 117.70엔 밑으로 하락시도가 나오기는 했으나 신속히 117.90엔 대로 반등하는 등 좁은 폭 변동장세가 연출됐다.
한편 유로/달러는 1.2760달러로 소폭 반등한 가운데, 유로/엔도 149.74엔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물가 생산지표가 예상대로 양호했고 다음 주초 나올 9월 단칸지수도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들 거시지표는 엔화를 부양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새로운 분기를 개시하면서 해외투자를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 때문에 달러/엔이 120엔 선으로, 유로/엔은 157엔까지 각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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