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그동안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정부의 재정정책 기조와 환율의 움직임에도 유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은은 29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콜금리 목표를 지난해 4/4분기중 두 차례 인상한데 이어 올해 2월, 6월, 그리고 8월 세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 올려 연 4.5%로 상향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정정책의 경우 경기회복 전망을 감안 지난해의 상반기 조기집행에서 상.하반기 균형집행으로 전환됐으며 이에 따라 상반기중 통합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축소됐다고 한은은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초 이래 하락세를 지속, 5월초에는 920원대까지 떨어진 것과 관련,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 등에 따른 급속한 원화절상 기대로 인해 국내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큰폭으로 늘어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5월 하순부터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 경상수지 흑자규모의 대폭 축소 전망 등으로 상승한 후 950~960원대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함으로써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가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주택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관련규제의 완화 기대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