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의 관심이 한국은행이 오늘 창구판매를 어떻게 할지에 쏠리고 있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지난 1월28일이후 처음으로 3%대로 진입한 후 첫 통안증권 창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오늘 통안창판을 보는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약세 또는 조정 관점에서 보는 시장참가자들의 경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3%대로 진입한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단기물의 장기물 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안정을 위해 통안증권 장기물 비중을 줄이고 단기물 비중을 늘렸지만 이제 시장이 안정을 찾은 만큼 통안증권 발행을 정상화시킬 거라는 것이다.반면 수급장세 양상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장기물 비중을 급격히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국고채수익률이 3%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곧바로 통안증권발행을 정상화하지는 않고 안정추세가 정착이 된 후 정상적으로 발행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어렵게 안정을 찾고 있는 채권시장을 한국은행이 무엇때문에 앞장서서 흔들겠느냐고 반문한다. 한은관계자들이 이제까지 밝혀온 대로 차츰 단기물을 장기물로 교체해 나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 보다는 후자 관점을 보였다.한은관계자는 “오늘 만기가 많이 돌아와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할 가능성은 있다”며 “만기는 수익률곡선상 한쪽으로 치우쳐서 하기 보다는 장단기물을 쭉 깔아놓은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통해 3년금리 3%대에 불편하다는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채권시장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통안증권 규모나 만기를 가지고 시그널을 줄 수는 없다. 통안증권발행 등 공개시장조작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콜금리 목표를 유지하는 데 있다. 통안증권발행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은의 통안증권 발행으로 인해 금리의 레벨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럴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오늘 통안증권 창구판매는 지난주와 비슷하게 단기물과 364일물 546일물을 섞을 가능성이 있다.통안증권 창구판매 규모는 지난주(6조원)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통안증권만기(2조원)과 RP매각만기(3조원) 등 모두 5조원이 풀리지만 오는 22일 지준마감을 앞두고 지준적수가 9조원정도 부족한 상황이고 다음주 화요일 2년 및 364일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앞두고 있어 창구판매를 많이 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단기물과 364일물 546일물 등으로 3조원 안팎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는 듯하다.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많이 하지 않을 경우 통안증권 창구판매금리가 시장금리에 비해 많이 높지 않고 약간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오늘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창구판매의 만기와 금리, 주가와 환율 움직임, 외국인의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움직임 등에 따라 등락하는 양상이 될 것 같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3.92-4.02%, 국채선물 6월물은 110.60-11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