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나흘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불안심리는 진정국면으로 진입했으나 레벨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에따라 금리는 당분간 현 금리수준에서 등락하며 레벨 익히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1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4.57%,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도 보합세인 4.88%로 마감됐다.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보합세인 4.48%, 1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도 보합세인 4.25%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11틱 내린 109.33으로 마감했고 3월물은 5틱 내린 하락한 109.66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11틱 내린 109.33으로 마감했고 3월물은 5틱 내린 하락한 109.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채권금리는 지난주말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컨트리리스크에서 펀더멘털 및 수급으로 이동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1조8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예상보다 다소 높은 금리로 낙찰되자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대통령 탄핵에 따른 컨트리 리스크 우려는 환율과 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회복이 지연돼 금리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시각과 이헌재 부총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합의했듯이 17대 국회개원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경우 금리에 비우호적일 수 있다는 견해가 맞섰다.향후 금리에 대한 견해는 엇갈려 있다. 추가하락과 어느정도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견해가 팽팽하다. 국내은행의 경우 다소 조정 쪽에 무게를 두고 있고 외국계은행은 강세마인드와 약세마인드가 팽팽한 편이다. 내일까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내일밤 미국의 FOMC를 보고나서 방향을 잡을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일은 국채선물 3월물의 거래가 끝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3월물 포지션을 지키는 방어적인 매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금리레벨에서는 추격매수 보다는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경부가 실시한 1조8800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전액이 5.25%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낙찰금리를 5.19-5.25%로 예상했었다.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10년만기 낙찰금리로 볼 때 장기투자기관들이 상당히 받아갔고 국채전문딜러들은 많이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 금리레벨이면 국채전문딜러들의 10년물 매물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리에 크게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비 7틱 내린 109.37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한때 109.58까지 상승했으나 마감 무렵 은행과 증권사의 매도가 나오면서 109.33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2241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순매수 누적포지션을 4만3천계약으로 늘려 사상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대해 은행이 2175계약, 증권사가 138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투신사는 1017계약을 순매수했다.선물회사의 한 관계자는 “6월물이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상황이라 외국인이 추가로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는 쉽지 않고 3월물 가격을 지키는 선에서 매수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은 외국인의 6월물 순매수포지션이 얼마인지, FOMC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