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회담을 앞둔 관망 장세 속에서 테러 악재가 발생, 미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의 경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시장개입이 단행됐으나, 큰 폭의 출렁임을 보인 끝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일종가 대비 0.14엔 하락한 105.47엔을 기록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유로/달러는 1센트 이상 급등한 1.2545달러에 거래됐다. 엔 매도 시장개입이 단행된 결과 유로/엔 환율도 132.34엔으로 1엔 이상 급등했다.한편 파운드/달러는 2센트 가까이 급등한 1.8392달러를 기록했고, 스위스 프랑도 전일 1.2620프랑에서 1.2491프랑으로 하락,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엔은 장중 한때 105.25엔까지 급락한 뒤 일본은행으로부터 40억 달러 이상의 강력한 달러 매수-엔 매도 개입이 단행되면서 105.88엔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덕분에 G7 회담 이전까지는 적극적인 개입이 자제될 것으로 알았던 시장참가자들은 다시 경계심리를 회복했다.이날 전반적인 달러 약세는 G7 회담을 앞둔 딜러들의 포지션 형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표명될 수는 있겠지만 달러약세를 중단시키기 위한 공조가 형성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또 전날 미 상원의원 사무실 건물에서 독극물 리신(ricin)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테러 공포가 재연된 점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리신이 발견된 건물 세 곳은 폐쇄 조치됐다. 전문가들은 테러 공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이런 재료가 아니더라도 G7 회담을 앞두고 달러는 전반적으로 약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파운드화의 강세에는 영국 거지지표 강세가 한 몫 했다. 영 산업경제인협회(CBI)가 발표한 월간 유통교역보고서 결과 2002년4월 이후 소매매출 수지가 최고수준을 나타내 이번 주 영란은행(BOE)이 25bps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newsp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