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이 116.70엔까지 지속적인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날 개장 전 발표된 일본 재무성의 2/4분기(4~6월) 법인 설비투자 동향이 전산업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발표한 것이 엔매수 요인이 됐다. 법인들의 설비투자는 13분기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한편 G7회담을 앞두고 달러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일부 투기세력들의 포지션 매물출회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달러약세 흐름이 드러나는 중이다.4일 오전 10시4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은 전주말 뉴욕시장 종가대비 0.62엔 하락한 116.73엔을 기록했다. 유로/엔은 150.07엔의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한편 유로/달러는 1.2856달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약세가 완연하게 진행됐다.이날 재무성은 법인 설비투자동향 중에서 GDP 추계의 기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설비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18.4%, 전분기대비 5.7% 각각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혀 GDP 성장률 상향조정을 예감하게 했다.기업의 설비투자는 일본 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중요한 구성부문인데, 지난 2/4분기 GDP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8%의 저조한 결과를 기록한 뒤 다소 큰 폭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딜러들은 미국이 노동절로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아 얇아진 장이며, 2/4분기 설비투자는 이미 3/4분기 마지막달에 발표되어 낡은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엔 매수 재료가 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3/4분기에는 설비투자가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달러/엔 하락세 속에서도 경계감이 묻어나는 중이다.닛케이 평균주가는 230엔, 1.43% 넘게 상승한 1만6,300선 중반을 기록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