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4일 KT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루에 제약을 받고 있다
- 강민호와 김지찬의 부상 우려로 공격력 약화가 과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지만, 타선에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다.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음껏 달리지 못하고, 강민호는 옆구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2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7-8로 패했던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승리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14안타를 때려내고도 단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특히 6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중심 타선의 타격감은 살아났지만 주루와 타격에 제약이 있는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공격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주장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지난 9월 30일 한화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안타를 때린 뒤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고, 결국 교체됐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근육군으로 전력 질주와 급가속, 감속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타격이 가능하더라도 전력 질주나 급격한 방향 전환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는 부위다.
구자욱 역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주루와 수비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부터 구자욱을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하며 부상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있다.
부상은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자욱은 KIA와의 PO 5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타율 0.176으로 부진했다. 2타점과 2득점을 기록했지만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PO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차전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 4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5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KS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구자욱은 3일 열린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7회초 추격의 신호탄이 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0-8로 뒤지던 삼성의 반격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 타율 0.500에 1홈런 2타점 2득점이다. PO에서 타율 1할대에 머물렀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문제는 타격감이 살아났음에도 주루에서는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장면이 2차전 6회초에 나왔다. 1-1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구자욱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최형우도 안타를 기록하면서 구자욱은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지만 구자욱은 홈으로 쇄도하지 못하고 3루에 멈췄다. 정상적인 주루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면 홈 승부를 시도할 여지가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 질주가 어려운 구자욱은 무리하게 홈을 노리지 않았다.
삼성은 1사 만루라는 좋은 기회를 이어갔지만 류지혁이 1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물론 구자욱이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고 해서 반드시 홈을 밟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타구의 속도와 외야수의 위치, 송구 능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부상이 없었다면 선택할 수 있었던 공격적인 주루가 제한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삼성으로서는 타격으로 만들어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욱은 연장 10회초에도 자신의 발로 경기를 풀어갈 수 없었다. KT가 구자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자 삼성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박계범을 투입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출루한 중심 타자를 교체해야 할 만큼 구자욱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강민호의 상황은 또 다르다. 강민호는 옆구리 부위의 불편함으로 정상적인 타격 동작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몸통을 충분히 회전시키며 힘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 상체와 팔의 힘에 의존하는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은 단순히 팔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동작이 아니다. 하체에서 시작된 힘이 골반과 몸통 회전을 거쳐 방망이로 전달돼야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다. 허리 통증으로 회전 동작이 제한되면 타구 속도와 비거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강민호는 이런 상황에서도 PO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KIA와의 PO 4경기에서 12타수 3안타, 타율 0.250을 기록했다.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각각 3타수,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차전에서 2타수 1안타, 4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4차전에서는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운 몸 상태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KS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강민호는 1차전에서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S 두 경기 성적은 4타수 무안타다.
단순히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보다 타구의 질이 문제다. 허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운 만큼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 타구가 나올 경우 병살타로 연결될 위험도 커진다. 물론 부상만으로 병살타 가능성을 수치화하거나 단정할 수 없지만, 타구에 충분한 힘을 싣지 못한다는 점은 삼성 공격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강민호의 타격 상태를 고려해 경기 후반 교체 카드를 꺼냈다. 2차전 9회초 2사 2루에서 강민호의 타석이 돌아오자 삼성은 대타 김현준을 투입했다. 한 점이 절실한 승부처에서 강민호의 경험보다 대타의 공격력을 선택한 것이다.
그럼에도 강민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는 쉽지 않다. 강민호는 삼성 투수진을 이끄는 베테랑 포수다. 투수의 구위와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 타자와의 수 싸움, 위기 상황에서의 안정감은 단순한 타격 성적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특히 KS처럼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를 바꿀 수 있는 무대에서는 포수의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삼성은 2차전에서 선발 크리스 페덱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강민호가 안방에서 투수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박 감독은 강민호의 타격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포수로서의 경험과 안정감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출전은 유지하되 결정적인 공격 기회에서는 대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여기에 김지찬까지 부상 우려를 더했다. 김지찬은 2차전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T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의 공에 오른쪽 무릎 바깥쪽을 맞았다. 충격을 받은 김지찬은 쓰러지며 통증을 호소했고, 스기모토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김지찬은 이후 경기를 이어갔지만, 정확한 부상 정도와 향후 출전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김지찬은 삼성 공격의 출발점이다. 빠른 발과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미 구자욱의 주루가 제한된 상황에서 김지찬까지 정상적인 주루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삼성의 공격력은 더욱 약해질 수 있다.
특히 김지찬과 구자욱은 삼성 타선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출루 이후 적극적인 주루가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지찬은 기동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구자욱은 중심 타선에서 출루와 장타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든다. 두 선수의 주루 능력이 동시에 제한된다면 삼성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복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은 2차전에서 14안타를 기록하고도 3득점에 그쳤다. 모든 득점 실패를 부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6회 구자욱의 주루 제한은 부상 선수가 공격의 선택지를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 보여줬다.
강민호 역시 타격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하위 타선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은 PO를 5차전까지 치른 뒤 KS에 진출했다. 선수들이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일정 속에서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2차전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구자욱은 KS에서 타격감을 되찾았고, 강민호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에도 안방을 지키고 있다. 김지찬 역시 사구를 맞은 뒤 경기를 이어갔다.
문제는 앞으로다. KS는 이제 대구에서 열리는 3~5차전으로 이어진다. 삼성은 홈에서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올 기회를 잡았지만, 핵심 선수들의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구자욱은 잘 치고도 마음껏 달리지 못하고, 강민호는 경기를 이끌면서도 정상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기 어렵다. 여기에 김지찬의 무릎 상태까지 살펴야 한다.
삼성은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14안타를 치고도 3점에 그친 공격에는 부상 선수들이 만들어낸 제약이 남아 있다. 남은 KS에서 박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는 단순히 타순을 짜는 것을 넘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주축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해 득점력을 끌어올리느냐에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