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진만 감독은 1일 삼성의 2년 만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 후라도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 삼성은 원태인 보직과 수비 안정, 디아즈 반등을 과제로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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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삼성을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로 이끈 박진만 감독이 최종 목표인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리엘 후라도를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으면서도 원태인의 보직과 수비 불안 등 한국시리즈를 앞둔 과제도 짚었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2024년 이후 2년 만에 KS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3일부터 정규시즌 1위 KT와 7전 4선승제 KS에서 우승을 다툰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올 시즌 시작할 때 목표로 했던 우승에 가기 위해서 한 단계, 한 관문을 뚫었다"라며 "한국시리즈에 가서 지금 분위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려 올 시즌 목표를 향해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삼성은 선발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후라도는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앞서 2차전에서도 6.2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후라도는 이번 PO에서 2승을 수확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박 감독은 "우리가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었던 게 후라도 덕분"이라며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2경기나 승리를 안겨줬기 때문에 투수 쪽에서는 가장 큰 영웅은 후라도"라고 극찬했다.
후라도 못지않게 박 감독의 칭찬을 받은 선수는 좌완 이승민이었다. 박 감독은 "숨은 MVP는 이승민"이라며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등 상대 상위 타순을 막아야 할 때마다 투입했는데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시즌 몇 경기를 치른 것처럼 체력적, 정신적으로 소모가 크다"라며 "그런데도 5경기에 모두 나와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소화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김지찬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2타점 적시타로 초반 승기를 가져왔고, 6회말에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추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초반 선취점은 최형우가 올렸지만 그 이후 찬스가 왔을 때 김지찬이 쳐줬다"라며 "그 덕분에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과감한 투수 운용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6-1로 앞선 9회초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5점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선택이었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한준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하주석과 김태군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을 아낄 생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길 생각만 하고 무조건 출전시키려고 했다"라며 "포스트시즌에 투수를 아낄 수 있는 상황이 어디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마지막 5차전이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실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카드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KS에서 원태인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쏠린다. 원태인은 이번 PO에서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김재윤의 부상으로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원태인을 경기 후반에 투입하며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KS에서는 선발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 감독은 "현재 크리스 페덱,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등 3명의 선발투수가 준비돼 있다"라며 "원태인의 선발 기용 여부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태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선수의 의중도 중요하다"라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반등이 필요하다. 디아즈는 이번 PO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격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 감독은 "타격이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고 계기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원래 디아즈는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큰 선수인데 실책이 나오면서 타격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를 잘 마쳤으니 한국시리즈에서는 본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수비 역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삼성은 이번 PO에서 여러 차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4차전에서는 7회말 김영웅의 포구 실책을 시작으로 3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5차전에서도 1루수 디아즈와 3루수 김영웅의 실책이 나왔다. 다행히 후라도의 호투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같은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우리 팀의 자랑이자 자부심은 탄탄한 수비였다"라며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 보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비도 자신감이 있어야 반응 속도가 빨라지는데 정규시즌보다 느려진 모습이었다"라며 "한국시리즈는 작은 것 하나에도 승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최형우의 수비 기용 여부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최형우는 이번 PO 1차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체력적인 부담과 수비 범위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수원KT위즈파크는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라며 "최형우가 1차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외야 수비를 소화했는데 이런 부분이 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PO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 삼성은 이제 정규시즌 우승팀 KT를 상대한다. 박 감독은 후라도와 이승민의 활약을 앞세워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KS에서는 원태인의 보직 결정과 수비 안정, 디아즈의 타격감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 감독은 "우승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라고 강조했다. 2년 만에 다시 KS 무대에 오른 삼성이 이번에는 마지막 관문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