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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AI 쇼핑 시대 ② 월마트·아마존 웃고 타겟·베스트바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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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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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은 19일 AI 인프라와 충성 고객을 앞세워 최선호주로 부상했다
  • 코스트코는 기술은 뒤처졌지만 브랜드와 회원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 홈디포와 타겟은 주택시장 침체와 반등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10월 22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AI 쇼핑 시대 ① 소매 판도 뒤흔들 새 물결, 승자와 패자는>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아마존: AI의 '핵심 조력자이자 승자'

아마존(AMZN) 역시 AI 시대의 주요 승자로 꼽힌다. 모간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10월 19일 아마존을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335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지난주 AI 관련주 급락 속에 4.7% 하락해 250달러로 마감했던 아마존 주가는 19일 4.98% 반등한 262.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 로고가 찍힌 배송 상자 [사진=블룸버그]

노왁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AI 선도주와 후발주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장세로 전락했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8년까지 "압도적인" 매출 성장과 상당한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가 2027년 3,550억 달러, 2028년 3,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확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가 더 중요하게 본 대목은 메타플랫폼스(META)의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전통적 전자상거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아마존이 선도적 인프라와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으로 수익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아마존 없이 진행되는 뮤즈의 연말 쇼핑 서비스가 부진하다면 에이전틱 커머스 확장에 아마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CNBC 집계 기준 아마존을 커버하는 64개 IB 가운데 62곳이 '매수' 이상 의견이며, 평균 목표주가 324.10달러는 21일 종가 대비 23.53%의 상승 여력을 뜻한다.

◆ 코스트코: 기술은 뒤처졌지만 브랜드 가치는 견고

코스트코(COST)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마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는 전자상거래와 기술 투자 측면에서 분명히 뒤처져 있으며, 시간을 두고 따라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회원들이 매장에서 '보물찾기'하듯 쇼핑을 즐기는 만큼 당분간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봤다. 양질의 회원 데이터와 여행·안경 등 전통적 소매를 넘어서는 분야까지 아우르는 광고 역량은 광고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UBS 연구에서도 코스트코는 편리함보다는 가성비, 품질, 대량 구매와 반복적으로 연관되며 2위에 올랐다. 라서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가치가 AI가 학습하는 정보 생태계 깊숙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코스트코 쇼핑을 마친 소비자 [사진=블룸버그]

실적 흐름도 견조하다. 9월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휘발유·환율 영향 제외)은 8% 늘어 전년 동월(5%)을 웃돌았고, 6월 6.3%, 7월 6.9%, 8월 7.6%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5월(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동절이 일주일 늦어진 달력 효과가 0.5%포인트를 보탰고, 전자상거래 매출은 19% 증가했으며 매장 방문객 수도 4% 가까이 늘었다. 다만 미즈호의 데이비드 벨린저 애널리스트는 성장의 일부가 배달 앱 기프트카드 판매 같은 일회성 요인과 푸드코트·약국 등 저마진 부문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9월 24일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6.60달러로 컨센서스(6.53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은 957억2,000만 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1,159달러에서 1,134달러로 낮추면서도 '매수'를 유지했다. 케이트 맥셰인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가 관세 환급금을 가격 투자에 우선 활용하고 있으며, 젊은 회원층과 배송 옵션 확대의 수혜를 누리기 좋은 위치라고 평가했다. 2027 회계연도에는 순증 기준 28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코스트코 주가는 올해 15.77% 올랐지만 5월 1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1,096.50달러) 대비로는 8.96% 낮다.

월마트와 비교하면 규모와 밸류에이션에서는 월마트가, 성장성에서는 코스트코가 앞선다. 월마트의 연간 매출은 7,131억6,000만 달러로 코스트코(3,031억5,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고, 주가수익비율(PER)도 42배로 코스트코(48배)보다 낮다. 예상 배당수익률 역시 0.84%로 코스트코(0.59%)보다 높다. 반면 코스트코는 8,140만 명의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2026년 회비 수입이 59억700만 달러로 11% 늘었고, 매출 증가율도 10.14%로 월마트(4.73%)를 크게 앞질렀다.

◆ 홈디포: 얼어붙은 주택시장과 이민 정책의 협공

빅4 가운데 가장 고전하는 곳은 홈디포(HD)다. 주가는 올해 8.71%, 최근 1년간 18.41% 하락했다.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주택 거래가 사실상 정체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줄었다. 기존 주택 판매는 8월과 9월 각각 전년 대비 2.5%, 2.2% 감소했고,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15일 주간 평균 7.4%까지 올랐다. 이는 홈디포가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전문 시공업자 시장에도 타격을 준다.

홈디포 매장 [사진=블룸버그]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매장 주차장이 불법 이민자 체포의 주요 장소가 되면서 고객 반감이 커지고 있다. 홈디포는 거리두기에 노력해 왔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받는다.여기에 AI 기반 가격 비교 마켓플레이스와의 경쟁, 번호판 인식기 무단 사용 의혹 관련 집단소송, 금리 민감도도 부담 요인이다. 2분기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1.7%에 그쳤다.

그럼에도 펀더멘털은 탄탄하다. 조정 EPS는 4.92달러로 5.1% 늘었고, 최근 4개 분기 매출 1,690억 달러에 순이익 140억 달러로 8%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잉여현금흐름 97억 달러는 배당금 46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2010년 이후 매년 배당을 늘렸고 대침체기에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다. PER 22배, 배당수익률 약 3%로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 373.64달러는 18.9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 타겟: 진짜 부활일까, 일시적 반등일까

번스타인이 베스트바이와 함께 밀려날 후보로 지목한 타겟은 정작 올해 가장 극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10월 21일 종가 152.38달러로 올해 55.89% 급등했다. 지난 2월 취임한 마이클 피델크 CEO가 3월 상품 구성 재편, 가격 인하, 매장 재정비를 골자로 한 턴어라운드 계획을 내놓은 효과다. 타겟은 지난 1년간 1만 건 이상의 가격을 내렸고, 9월 29일에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약 2,000개 품목의 추가 인하를 발표했다.

미국의 타겟 매장 [사진=블룸버그]

HSBC의 조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9월 30일 타겟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성장이 가격 인상이 아닌 방문객 증가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장망이 실질적으로 잠식당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경영진은 올해 두 번째로 가이던스를 올려 2026 회계연도 EPS 전망을 8.25~9.25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월가 전반은 아직 신중하다. CNBC 집계 기준 39개 IB 중 23곳이 '보유', 3곳이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이며, 평균 목표주가 164.45달러의 상승 여력은 7.92%에 그친다. 의류·생활용품 부문은 여전히 다른 부문보다 뒤처져 있다. 번스타인이 경고했듯 소매업의 역사는 진정한 반등이 드물다는 점을 말해준다.

◆ 결국 승부는 '변화 대응력'

에이전틱 AI는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가 그랬듯 기존 질서를 뒤흔들 변수다. 지금까지의 분석은 규모와 신뢰, 명확한 가치 제안을 갖춘 대형 업체가 AI 시대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어떤 소매업체도 부단한 노력 없이 지배적 지위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다. 소매주 투자자가 지금 점검해야 할 것은 현재의 점유율이 아니라, 다음 물결에 맞춰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변화 대응력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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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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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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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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