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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농지조사·경마장 이전 '준비 부족' 질타…농협 직선제 공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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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는 22일 농지 전수조사와 경마장 이전을 추진했다
  • 농지조사 확대와 경마장 지원책 미정에 비판이 쏟아졌다
  • 농협 직선제와 지역조직 자율성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농해수위, 22일 농식품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
농지조사 대상 확대·가짜뉴스 제보센터 논란
경마장 지원책 미확정…농협 개혁 절차 쟁점
농업소득 감소·통상협정 피해평가 보완도 주문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농지 전수조사와 과천경마장 이전 등 주요 농정 현안이 충분한 준비와 협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농림축산식품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쏟아졌다. 농지조사 대상 면적이 당초 발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위와 이전 지원책이 확정되지 않은 경마장 공모 일정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와 지역 조직의 자율성 확대를 둘러싼 개혁 방향도 쟁점이 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지조사의 필요성과 정부의 협의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현장 설명을 보강하고, 경마장 이전 지원방안과 농협 선거제도 대안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jk31@newspim.com

◆ 농지조사 대상 늘었는데 기간 그대로…가짜뉴스 대응에도 반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2일 농식품부를 대상으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농지 전수조사의 준비 과정과 현장 불안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 보고한 조사 대상 면적이 115만헥타르(ha)였지만, 7월 하반기 업무계획에서는 136만ha로 21만ha 늘었다고 지적했다. 대상이 확대됐는데도 조사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며 기초자료의 정확성과 조사 충실성을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도 제시하며 충분한 준비와 정책적 숙고 없이 조사를 추진해 현장 혼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지난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소유권이 변동된 농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상 면적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농지 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는 목적은 처음부터 제시했다며, 농지를 강제로 빼앗기 위한 조사라는 인식은 오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개설한 가짜뉴스 제보센터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국감에서 농지조사와 브라질산 계란 수입을 검증하는 시기에 정부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 정책 비판과 이의 제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장관은 정책 비판과 가짜뉴스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입법조사처의 비판도 가짜뉴스로 보지 않는다며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보센터는 언론이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SNS상에서 농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뉴스에 대응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jk31@newspim.com

◆ 경마장 이전 지원책은 미정…상임이사 선임 의혹도 제기

과천경마장 이전에서는 정부 지원대책보다 일정 발표와 이행 요구가 앞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지난 1월 과천경마장 부지에 주택 98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전 비용과 소요기간, 경마 운영 방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농식품부가 여름부터 이전 대상지 공모 일정을 예고했지만, 제시한 8~9월 마사회 이사회 자료에는 공모 관련 안건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 지원 방침이 정해져야 공모 조건을 마련할 수 있는데 추진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주장이다.

송 장관은 보고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일정을 설명했다며 관계부처 장관회의와 마사회 이사회 구성원 간담회 등을 통해 협의해 왔다고 답했다.

지원대책에 대해서는 큰 방향과 초안이 나와 있지만 다른 부처와 추가로 협의할 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2 jk31@newspim.com

마사회 상임이사 선임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이병우 부회장이 상임이사 공모에서 서류심사 6위, 면접심사 8위를 기록하고도 선임됐다고 지적했다. 세 명 모집을 공고한 뒤 실제 두 명만 임명해, 추천 후보군을 넓힌 뒤 특정인을 선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부회장과 면접 1위 지원자의 점수 차이는 13.80점이었다. 면접 1위 지원자는 첫 공모에서 선임되지 않았다가 이후 재공모를 거쳐 상임이사가 됐다.

우희종 마사회 회장은 최종 후보자를 추천받을 때 심사 순위와 점수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기업 행정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며 외부의 선임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조 의원이 공고 이후 채용까지의 통화·문자 기록 제출을 요구하자 우 회장은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농협 직선제에 "회원조합 권리 배제"…상향식 조직개편 주문

농협 개혁에서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의 법적 정합성과 지역 조직의 자율성이 함께 논의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법적 회원이 지역조합인 만큼, 개별 조합원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은 회원조합의 투표권을 배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원의 의사를 조합을 통해 반영하는 대안을 제시하며, 조합원 수에 따른 차등의결권 확대나 선호투표·점수투표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의 뜻을 반영하면서 회원조합의 투표권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 장관은 조합원 직선제가 "입법정책적 영역으로 위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국감 이후 여야와 정부가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제안에는 동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6 mironj19@newspim.com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앙회장 선거제도뿐 아니라 지역농협이 사업과 자금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회와 조합장 중심의 의견 수렴을 넘어 개별 조합원의 요구를 살피고, 시군·시도 단위부터 대표성을 강화하는 상향식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장관은 지역 중심의 조직구조 개편을 "2차 개혁안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관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농사 소득 줄고 비용 부담 증가…통상 피해평가도 보완 요구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소득과 비용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재관 민주당 의원은 농가소득이 2021년 약 4700만원에서 2025년 약 5400만원으로 늘었지만, 농업소득은 약 1300만원에서 약 1100만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직불금 등 이전소득과 농외소득 증가가 전체 소득을 끌어올렸지만 농업 자체의 수익은 회복하지 못했다며 경영비 부담을 세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험료가 4년 새 약 2배, 이자 지급액은 81% 늘었다고 지적했다.

송 장관은 "경영비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가 농업 대전환의 기본"이라며 필수농자재 지원과 인력 공급 확대, 재해에 따른 보험료 할증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격안정제도를 정착시켜 농업인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뉴스핌DB]

통상협정에 따른 농가 피해를 충분히 분석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영향평가에서 국내 화훼 생산액 감소가 연평균 약 100만원으로 제시됐다며 과소 추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기존 베트남·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절화 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에콰도르산 수입 확대가 국내 생산과 유통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피해액을 계산할 때 조금 더 광범위한 효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영농형 태양광 시행령안을 둘러싼 입지 제한 논란도 제기됐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국가 간척지 중심의 제한으로 상당수 지역에서 농업회사법인의 참여가 막힌다며 완화를 요구했다.

송 장관은 발전수익을 지역에 남기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하면서도, 농업회사법인의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지방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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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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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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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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