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양순열은 12일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 이번 전시는 오똑이·호모 사피엔스 조각과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 전시는 인간 내면과 우주의 연결, 모성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 방 프로젝트 기획 '오똑이' '호모사피엔스' 연작과 회화 등 11월15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양순열(Yang SoonYeal b.1959)이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지난 9월 12일 대규모 개인전을 개막했다.

뉴욕의 제니퍼 방(JENNIFER BAAHNG) 박사가 이끄는 방 프로젝트(BAAHNG PROJECTS)는 한국 미술가 양순열의 베니스 첫 개인전을 기획해 베니스의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약 2개월 일정으로 작품전을 연다. 전시 타이틀은 '양순열: Epic Tales'이며 전시는 오는 11월 15일까지 펼쳐진다.
양순열 개인전이 열린 베니스 몰타기사단 수도원은 12세기에 건축된 중세건물로 십자군전쟁에 참여했던 기사단의 본부로 쓰이던 곳이다. 이후 수도원으로 사용되다가 근래에는 의료지원과 난민구호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건물 옆 긴 회랑과 우물이 있는 중정 앞에는 3000㎡의 넓은 정원이 조성돼 있다. 수도원은 16세기초 건축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비엔날레 기간에는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가 열려왔다. 지난 2024년에는 이 곳에서 한국의 문화예술위원회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모든 섬은 산이다'라는 전시를 개최한바 있다.

양순열은 수도원 내 국빈실 곳곳에 '오똑이(Ottogi)' 조각과 '호모 사피엔스' 조각, 평면 작품을 설치했다. 이번 전시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11월 22일까지)의 독립적인 병행 프로그램으로 베니스 섬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특별전및 병행 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양순열의 베니스 전시는 인간 내면의 무의식과 무한한 우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몰입의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를 기획한 방 프로젝트측은 "양순열의 시그니처 조각인 '오똑이' 작품과 '호모 사피엔스' 설치 작품은 역사적 중력과 미래의 정지 사이의 마찰을 탐구하며 형이상학적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양순열의 작품은 상호주관성, 특히 인간의 조건과 원초적 환경 사이의 깊은 정서적·심리적 공명을 탐구하고 있다. 작가는 글로벌 미술계가 직면한 다양한 예술 담론에 주목하며, 우주적 모성을 통한 확실한 초현실주의 여정을 제안하고 있다."고 평했다.
양순열의 작품세계는 엄격한 인문주의의 틀 안에서 겨레의 원형을 통찰하고 이를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돌봄'이라는 생물학적 본능을 현대의 실존적 분열에 대입해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작업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거대한 초현실주의와 존재론적 탐구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뤄지며, 문화적 특수성을 넘어 인간 내면과 우주의 광대함 사이에 존재하는 보편적 긴장을 다룬다.
양순열 작품 속 엘리시움(이상향)은 개념적 문턱으로서 의식 저 너머 초월적 잠재의식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 형이상학적 공간 안에서 작가의 '오똑이'는 구조적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오똑이'는 회복력의 상징일 뿐 아니라, 정신의 자이로스코프 역할을 하며 내면의 중력 속에서 균형을 잡아준다.
한편 양순열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에 스위스 예술기획사 앙오아트(ENHAUT.ART) 기획으로 알프스의 명품 휴양지인 그슈타드(Gstaad)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알프스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Sanne valley에는 그슈타드를 비롯해 쿠세벨, 생모리츠 등 특급 휴양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럭셔리한 휴양지인 그슈타드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조각과 설치, 회화 90점으로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해 현지 언론과 미술팬, 여행객들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양순열 작가는 전통 한국화에서 출발해 현대미술로 영역을 확장하며, 인간, 자연, 그리고 우주 간의 상호연결성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연 속에서 경험한 순환과 평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왔다. 그의 '오똑이(Ottogi)' 시리즈는 균형과 조화로움 속에 강인한 모성을 유려한 선과 형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인류의 욕망이 초래한 위기와 종말을 근원적 모성의 힘으로 극복하길 바라는 작가의 희망이 유연한 작품 속에 담겼다.
또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시리즈는 인간 존재의 다양성과 내면의 깊이를 탐구한 작업이다. 작가는 인간의 외형적 차이를 넘어 정서와 사고방식 등 내면의 복잡다단한 세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 표현해내고 있다. 이 작업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다운 존엄성과 평화로운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인류애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양순열 작가는 누구?= 1959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한 작가는 회화와 조각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작업을 이어가며, 생성과 소멸의 순환적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전통적 모티프와 현대 초현실주의적 일상언어를 결합하는 현상학적 다리 역할을 한다.

벽아미술관(대구)을 시작으로 자하미술관, 인디프레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학고재갤러리 등 국내 주요 기관은 물론 뉴욕,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4년에는 안동 문화공원에서 개최된 '예술을 그리다', 2023년 경북교육청 갤러리 안동에서 열린 '별이 빛나기까지' 등을 통해 지역과의 소통과 연결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서울아트위크 송현공원, 경기도미술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문화역서울 284, WTC 아트 갤러리(로테르담, 네덜란드)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1997년 제3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백상미술상, 2010년 현대미술 55인 선정작가전(예술의전당), 2020년 제40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 등이 있다.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