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은 발 프로덕션이 6일 김윤신 다큐를 공개했다
- 여성 미술작가 시리즈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을 시작했다
- 영화·출판·전시로 한국미술 관객을 넓히려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조각가 김윤신에 이어 김명희 노원희 윤석남 장편 다큐영화 순차 제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감독 임선애) 첫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모은 발 프로덕션'. 회사 이름부터가 새롭고 특이하다. 이 프로덕션이 여성 미술작가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첫 시동을 걸었다. 이름하여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이다.

모은 발 프로덕션은 미술관이라는 기존의 공고한 시스템을 넘어 △영화와 콘텐츠 △출판과 전시 △웹툰과 굿즈 등 매체 확장을 통해 한국미술의 새로운 관람객층을 넓히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위해 모은 발은 작품별 특성에 맞는 연출과 아카이브 연구를 결합해 제작초기부터 자료 활용과 저작권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후속 콘텐츠 개발로 이어가는 프로덕션의 전 과정을 섬세하게 설계한다.
모은 발은 시즌 1 프로젝트로 정전협정 이전에 출생한 여성작가인 김윤신, 김명희, 노원희의 생애와 작업을 젊은 세대 영화인과 미술가의 경험과 시선으로 조망하는 '오래오래 살아남은 그들'을 전개하기로 했다.

그 첫 주인공은 전기톱을 든 조각가인 김윤신(b.1935)이다. 김윤신의 장편 다큐영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가 오랜 자료 검토와 분석, 촬영과 편집을 거쳐 제작됐고, 10월 6일 오후 6시반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에 쇼케이스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미술계 최초로 미술작가가 다큐멘터리 영화가 레드카펫을 밟게 되는 것이다.
㈜모은 발 프로덕션(디렉터 백지숙·정순민)은 지난 2일 언론을 대상으로 '멀리뛰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날 모은 발은 한국 현대 여성미술 1세대 작가 삶과 작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의 제작일정도 발표했다.

모은 발 프로덕션(PRODUCTION PIEDS-JOINTS)은 백지숙 전 시립미술관장과 정순민 전 아르코극장장 두 사람이 '발을 맞춰 세상을 담다'라는 비전으로 2024년 10월 설립한 일종의 문화벤처기업이다. 백지숙 대표는 "미술관장직을 내려놓은 후 1년간 해외 곳곳을 다녔다. 프랑스 남부지방서 사람들이 공원서 페탕크 게임을 하는 걸 마주쳤다. 작은 서클에 발을 모으고 구슬을 던지는 게임인데 이민자 등이 함께 즐기더라. 거기서 착안해 '모은 발'이란 이름을 프로덕션 명칭으로 쓰게 됐다. 발 맞추고, 마음도 맞춰 예술과 예술가를 알리기 위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션을 장착한 모은 발은 현대미술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출판과 전시 등 다른 매체로 확장해갈 예정이다.
'멀리뛰기 프로젝트'는 전시장에서 통상 보조자료로 상영되는 작가 소개 영상을 넘어,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영화 언어로 탐구하는 기획이다. 작가및 작품별 특성에 맞는 연출과 아카이브 연구를 결합하고, 제작 초기부터 자료활용과 저작권 관리체계를 마련해 후속 콘텐츠 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즌제로 구성된다. 시즌1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은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 이전에 태어난 여성 미술작가들의 생애와 작업을 젊은 세대 영화인과 미술가의 시선으로 조망한다. 첫주자는 함경북도 원산 출신의 김윤신 작가를 다뤘다. 이어 김명희(1949~), 노원희(1948~) 작가를 다큐멘터리와 출판, 전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들의 삶과 작업세계를 조망한다. 모은 발은 이들 작가를 다루되 기존의 아카이브를 위한 아카이브로 접근하기 보다는 일반인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흥미와 감동을 곁들인다는 목표다.
첫 주인공 김윤신의 생애를 다룬 임선애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Kim Yun Shin Punches In'(90분)는 2027년 개봉을 앞두고 6일 저녁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 영화는 구순의 나이에도 작업을 이어가는 김윤신 작가의 일상과 창작과정을 입체적으로 따라가며, 오랜 세월 그의 곁을 지켜온 이들의 관계와 연대에도 주목한다. 김윤신 작가는 미술계 최초로 임 감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영화는 부산에서 10월 9일과 10일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며, 11일에도 상영된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공개작에서 출발해 포스트 프로덕션을 거친 후 채널별 특성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수정, 편집할 예정이다. 2027년 국내외 영화제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국 영화관과 OTT, 소셜미디어 등 채널별로 순차 개봉하게 된다.

모은 발 프로덕션은 김윤신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른 매체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김윤신 다큐멘터리 초기 영상클립 중 일부를 김윤신의 호암미술관 회고전에서 전시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다큐는 48분 분량으로 편집돼 '김윤신: 숨 쉬듯 쉼 없이'는 EBS에서 2027년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안그라픽스와 함께 '기억총서' 시리즈를 공동기획해 단행본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김윤신·권근영 지음)을 지난 6월 발간했다. 전명은 작가의 사진작업을 선보이는 전시 '김윤신의 아틀리에'전(가제)도 기획 중이다.
시즌 1의 두 번째 주인공 김명희 다큐멘터리 '이동하는 여자, 앰뷸런트 김명희'(가제)는 장우진 감독이 연출로 2027년 상영에 목표를 두고 있다. 세 번째 작품인 노원희 작가 다큐멘터리는 미술가그룹 이끼바위쿠르르가 메가폰을 잡고 촬영 중이며, 2028년 공개할 계획이다.
백지숙 디렉터는 "모은 발은 우리 예술계에 여러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며,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는 풍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라며 "첫 프로젝트는 동료 큐레이터에게 연락해 옛 아카이브 자료를 구하고, 작가 안부를 물은 뒤 감독을 섭외하며 시작됐다. 그때마다 서로 마주치며 이어가는 페탕크 놀이처럼 공감하며 우정으로 화답한 동료와 선후배 미술인들 덕분에 진행할 수 있었다. 그 든든한 연대와 지원을 잊지 않고, 한국미술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잘 다듬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김윤신의 다큐영화가 내년초 영화관에 많이 걸려 무려 70년을 예술 한가지를 향해 가열차게 달려온 작가의 감동적인 여정을 많은 이들이 음미하는 것이다. 영화, 참 재밌고 뭉클하다"라고 덧붙였다.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