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했다
- 양국은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 CEPA 협상 개시와 사회보장협정 체결 성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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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A 협상 개시·아시아 첫 사회보장협정…K-9 방산 협력 확대
李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튼튼한 안보"…알시시, 한반도 구상 전적 지지
알시시 "대(對)이집트 투자 확대 기대"…나일강·홍해·팔레스타인 입장 강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이집트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 정상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개시와 사회보장협정 체결 등 회담 성과를 공개했다. 알시시 대통령의 방한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며,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에 이어 약 11개월 만에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서울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의 합의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李 "CEPA, 경제협력 확대의 든든한 기반 될 것"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다섯 가지 분야에 걸쳐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경제·사회 제도 기반, 산업·에너지·과학기술, 국방·방산, 문화·인적 교류·교육, 국제 평화다. 양국은 협력 문건 12건을 체결하거나 개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경제 대국이자 우리의 주요 교역 파트너"라며 C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이 협정이 조속히 타결돼 양국 교역과 투자는 물론 광범위한 분야로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회보장협정 체결도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이집트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했다"며 "양국 파견 근로자의 연금 보험료 이중 납부 부담이 완화돼 기업들의 상호 진출과 경제 활동이 한층 촉진될 것"이라고 짚었다.
양국은 조선·청정에너지·전력 인프라·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이 K-이니셔티브의 세 가지 비전인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녹색 대전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연대'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K-9 자주포 공동생산이 양국의 성공적인 방산 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협력이 이집트군 전력 강화와 현지 생산·기술 협력, 이집트 산업기반 확충에도 이바지하길 바란다며 "단순한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호혜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내년을 '한-이집트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문화의 매력이 이집트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李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튼튼한 안보"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공존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알시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중동 정세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포함한 중동 평화에 힘써 온 이집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국제 해상 물류의 원활한 흐름과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앞으로 함께 걸어갈 새로운 여정이 지난해 카이로대학교에서 발표한 대중동 구상인 '샤인(S.H.I.N.E.)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처럼 더욱 환하게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샤인 이니셔티브는 안정·조화·혁신·네트워크·교육을 축으로 평화와 경제, 인적 교류를 함께 넓히자는 구상이다.

◆ 알시시 "한국, 개도국에 영감…대(對)이집트 투자 확대 기대"
알시시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은 우리가 기울여 온 노력의 성과"라며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에 기반한 굳건한 관계가 유망한 미래로 출발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적 기적을 이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대이집트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현지화를 추진하려는 우리의 야심 찬 계획을 뒷받침하고, 이집트산 수출품의 한국 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의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홍해 연안국의 주권과 영토 안전을 무시한 채 홍해 접근권을 확보하려는 새로운 조치에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나일강에 대해서는 "1억 명이 넘는 이집트 국민의 생명줄"이라며 무해의 원칙(다른 유역국에 중대한 피해를 주지 않을 의무)과 국제법 규정을 어기고 이집트의 수자원 권리를 침해하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1967년 6월 4일 경계를 기준으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두 국가 해법을 거듭 내세웠다. 알시시 대통령은 "향후 가자지구 재건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계획을 거부하고,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상황을 악화하는 이스라엘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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