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왕정훈이 4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서 KPGA 첫 우승했다
- 최종일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 합계 10언더파 278타다
- 김홍택 3타 차 2위, 최경주는 공동 23위에 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여주=뉴스핌] 이웅희 기자=해외 무대에서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왕정훈이 마침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정상에 섰다. 유럽 무대에서 세 차례 우승했던 그가 국내 대회 첫 승을 오랜 인연인 최경주의 호스트 대회에서 달성했다.
왕정훈은 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7언더파 281타의 김홍택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도 받았다.

왕정훈에게 의미가 각별한 우승이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뒤 중국과 아시아, 유럽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온 왕정훈은 DP월드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렸지만 국내 무대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6년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7년 카타르 마스터스까지 제패했던 왕정훈은 약 10년에 걸친 해외 생활을 거쳐 올해 K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KPGA 투어 출전권을 얻은 뒤 국내 무대에 출전하고 있고, 이번 대회까지 꾸준하게 상위권을 두드린 끝에 기다렸던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선두 김연섭에게 2타 뒤진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왕정훈은 초반부터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2번 홀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데 이어 3번 홀에서도 긴 버디를 성공하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연섭이 이후 한 타를 잃었고, 왕정훈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래도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김연섭이 다시 버디를 잡으며 따라붙었고 후반 초반까지 팽팽한 경쟁이 이어졌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12번 홀이었다. 왕정훈은 정교한 어프로치로 공을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를 보탰다. 반면 김연섭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에서 두 타 차가 벌어지며 흐름이 왕정훈 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왕정훈도 이 때 흐름을 잡았다고 확신했는지 포효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왕정훈은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다 안정적으로 파를 지키며 리드를 관리했다. 추격하던 김연섭이 15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잃으면서 격차는 3타까지 벌어졌다.
왕정훈은 까다로운 마무리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6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모두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라운드 18개 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은 집중력이 역전 우승의 밑바탕이 됐다.

18번 홀 그린에서는 대회 호스트 최경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퍼트를 마친 왕정훈은 최경주와 포옹하며 국내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최경주가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왕정훈은 선수로 출전했다. 세계 무대를 향해 함께했던 감독과 선수가 이번에는 대회 호스트와 우승자로 다시 만났다.
왕정훈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K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5위까지 올라서며 시즌 막판 대상 경쟁권과도 거리를 좁혔다.
시선은 다시 세계 무대로 향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 선수에게는 해외 무대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왕정훈에게 이번 우승은 또 다른 도전의 출발점이 됐다.
한편 김홍택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해 KPGA 투어 첫 승을 노렸던 김연섭은 후반 흔들리며 2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이상희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송민혁은 4언더파 284타로 5위, 배상문과 김준형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대회 호스트 최경주는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올해 56세인 최경주는 나흘 동안 72홀을 모두 소화하며 자신이 이름을 내건 대회를 끝까지 완주해 의미를 더했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