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텐 김홍열이 3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서 은메달을 땄다.
- 일본 시게킥스 나카라이에 결승서 0-3으로 졌다.
- 항저우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브레이킹의 '살아있는 전설' 홍텐(김홍열·41·도봉구청)이 세월을 뛰어넘는 투혼을 발휘하며 2개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홍열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비보이) 결승전에서 일본의 간판 '시게킥스' 나카라이 시게유키(24)에게 라운드 점수 0-3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김홍열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금발로 염색한 모자 속 머리처럼, 그의 식지 않은 열정이 빛난 무대였다.

온몸을 끊임없이 비틀고 회전해야 하는 브레이킹은 극심한 체력 소모 탓에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이미 무대를 떠난 지 오래다. 하지만 1984년생 만 41세의 백전노장 김홍열은 조카뻘인 20대 젊은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다시 한번 결승 무대에 오르는 초인적인 저력을 뽐냈다.
이날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도 완벽했다. 8강에서 '아미르' 자키로프 아미르(카자흐스탄)를 꺾은 데 이어, 4강에서는 '몽키Z' 왕뤼먀오(중국)를 상대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왕뤼먀오와의 준결승 3라운드 직전에는 상대를 여유 있게 도발하는 백전노장다운 관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승전 상대는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과 2024 파리올림픽 등에서 맞붙었던 숙적 나카라이였다. 17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두 선수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첫 라운드에서 나카라이가 탑록에 이어 윈드밀, 헤드스핀 등 화려한 파워무브와 풋워크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에 맞서 김홍열은 특유의 현란한 스텝과 독창적인 시그니처 무브를 섞어 응수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나카라이의 거침없는 공세가 이어졌다. 김홍열 역시 마지막까지 파워무브와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며 맞섰으나 젊은 패기와 체력적 우위를 앞세운 나카라이의 기세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명의 심사위원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나카라이의 손을 들어줬다.
비록 정상 등극은 불발됐지만 나이와 체력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은빛 피날레를 장식한 김홍열은 스스로 왜 자신이 '살아있는 전설'인지를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