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지역인재 정책이 2일 포럼서 지역 취업·정주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최소 성과 기준과 안정적 재정, 초광역 공동 의사결정 체계가 과제로 제시됐다.
- 대학·지자체·기업이 함께 인재 양성·R&D·일자리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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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해법으로 초광역 R&D·공동 투자체계 제시
"지역기업 경쟁력·양질 일자리 없으면 청년 유출 못 막아"
교육부, 2029년까지 지역대학 지원체계 고도화 추진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취업과 정주,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최소 성과 기준과 안정적 재정, 초광역권 공동 의사결정 체계 구축도 과제로 제시됐다.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5극3특 성장엔진을 이끄는 지역인재양성 전략'을 주제로 '제2회 국토대전환 미래전략 포럼'이 개최됐다.

문보은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인재 양성 정책은 인재를 길러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취업과 정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존 대학 지원이 중앙정부와 개별 대학의 관계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지자체·대학·기업이 지역 혁신을 함께 설계하고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선임연구위원은 지역대학의 신입생·재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대학 재정 여건, 지역 내 취업 비율 등에서 시도별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대학 지원에서 지자체 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앙정부 지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주도 정책이 확대될수록 지역별 기획·집행 역량과 성과의 차이가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국 단위의 최소 성과 기준을 마련하고 역량이 부족한 지역에는 컨설팅과 맞춤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우수 인재를 양성해도 지역에 남지 않는 이유는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임금과 주거, 문화, 교통 등 정주 조건의 문제"라며 "교육부와 대학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산업·고용·주거·교통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정책을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명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지역혁신정책센터장은 지역 R&D 자원이 상당히 축적됐음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권 센터장에 따르면 2024년 비수도권의 총 R&D 규모는 약 35조원, 연구원 수는 약 20만명, 기업부설연구소는 1만4000여개다. 다만 R&D 투자와 연구인력, 기업 연구소의 수도권 집중이 강해 지역 연구성과가 기업의 사업화와 고용 창출로 연결되는 경로는 약하다는 설명이다.
권 센터장은 "지역에 대학과 출연연, 기업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의 기능이 분절돼 있는 것이 문제"라며 "R&D·산업·인재·지역 정책의 성과가 권역 안에서 기업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졌는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초광역권 차원의 공동 R&D 미션과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했다. 부산의 설계 역량, 울산의 실증 기반, 경남의 부품 생산 역량처럼 권역 내 지역별 강점을 연결해 원천연구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과학기술 전담기관의 전문성과 조정 권한, 권역 공동 프로젝트관리조직(PMO)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피지컬 AI 시대의 인재 양성은 단순히 대학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피지컬 AI는 로봇, 제조 자동화, 데이터, 핵심 부품, AI 모델이 결합하는 산업"이라며 "특정 대학이나 지역에서 교육만 한다고 해서 인재가 길러지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할 수 있는 로봇·피지컬 AI 공통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AIST와 서울대 학생들이 공통 플랫폼을 활용한 해커톤에서 포장 로봇, 보행 보조·낙상 방지 기술, 게임 연동형 재활 로봇 등을 단기간에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공 교수는 "청년들은 오랜 준비 과정만을 요구하는 교육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하고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초광역 협력의 지속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남수경 강원대 교수는 "협력은 한쪽의 희생이나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참여 기관 모두가 실질적 이익을 얻는 구조여야 지속된다"며 "대학과 교육청, 지자체가 자주 만나 신뢰를 쌓고 협력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연말에 가까워져 예산이 내려오고 단기간 내 집행을 요구하는 구조에서는 장기적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업계획에 맞춰 연중 안정적으로 재원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진기 지역산업입지연구원장은 지역 인재 양성 정책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기업이 기술력을 높이고 거래선을 다변화해 임금 인상 여력을 확보해야 양성한 인재도 지역에 남을 수 있다"며 "인력 양성과 지역 기업 지원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성 교육부 지역대학지원과장은 "대학·기업·연구기관·지자체가 함께 사람을 키우는 지역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교육부는 초광역권 협력과 지역대학 지원 체계를 2029년까지 완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