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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로빈후드 ② 더 이상 '경기순환형 증권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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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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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빈후드가 7월 29일 2분기 실적 호조로 급등했다.
  • 매출 13억1000만달러, 순이익 5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예측시장·뱅킹 성장에 다각화 기대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3개 사업부 1억달러 돌파…사업 다각화 성과
예측시장 급성장, 암호화폐 거래 매출 초과
고객자산의 플랫폼 집중 전략으로 신뢰 증가

이 기사는 9월 4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빈후드 ① 애널리스트 연쇄 러브콜에 하루 16% 급등>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애널리스트 낙관론의 근거: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이 같은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상향 조정은 근거 없는 기대가 아니라 지난 7월 29일 발표된 로빈후드 마켓츠(HOOD)의 2분기 실적에서 비롯됐다. 로빈후드는 매출 13억1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23% 증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48센트로 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44센트)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45~48% 급증한 5억7300만 달러 안팎으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로빈후드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거래 기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옵션 매출이 29% 늘었고 주식 매출은 거의 두 배로 뛰었으며, 특히 이벤트 계약(예측시장) 매출은 10배 넘게 급증해 1억5600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거래 기반 암호화폐 매출은 디지털자산 가격 약세와 지속된 시장 변동성, 인공지능 관련 자산으로의 투자자 관심 이동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억달러에 그쳤다.

로빈후드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거래 기반 매출 7.76억달러로 44% 증가 [자료=업체 홈페이지]

주목할 대목은 예측시장 매출이 이제 암호화폐 매출을 상당폭 웃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때 '암호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던 로빈후드에서 예측시장이 암호화폐 자체보다 더 큰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시브 버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의 핵심은 사업 전반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주식, 옵션, 예측시장에서 모두 거래량이 기록적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로빈후드의 2분기 순예치금 217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연환산 28% 성장률 달성 [자료=업체 홈페이지]

고객 관련 지표도 인상적이다. 순예치금은 21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플랫폼 자산 대비 연환산 28% 성장에 해당하며 플랫폼 자산이 3690억 달러에 이르는 데 기여했다. 구독 서비스 '로빈후드 골드' 가입자는 39% 늘어난 480만 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새로 썼고,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은 24% 증가한 187달러였다. 조정 EBITDA는 35% 증가한 7억4100만 달러(마진율 57%)를 기록했으며, 최근 12개월 매출 성장률은 38%로 가속화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에 달했다.

경영진은 두 건의 인수를 흡수하고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는 동시에 2026년 조정 영업비용 및 주식보상 가이던스를 26억8000만~27억8000만 달러로 낮추고 범위를 좁히며 비용 관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로세라 거래소 합작법인과 원더파이 인수에 따른 비용을 반영한 이후에도 유지된 수치라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견실한 가이던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진은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7월 한 달간 일일 주식, 옵션, 이벤트 계약 거래량이 2분기 최고 수준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트럼프 계좌를 제외한 순예치금은 4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3개의 '연 1억 달러 사업부'…다각화의 실체

로빈후드의 사업 다각화는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된다. 회사는 2분기 실적에서 연환산 매출 1억 달러를 넘는 사업 부문이 13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 2500만 달러 이상(연환산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부문은 옵션, 이벤트 계약, 암호화폐, 주식 거래, 마진대출을 필두로 한 5개 이자수익 부문, 골드 구독, 의결권 대리행사 서비스, 그리고 두 개의 포괄적 '기타' 항목 등이다. 여기에 시브 버마 CFO가 언급한 '로빈후드 레전드'와 신용카드 사업까지 더해지면서, 3개월 전에는 없던 14번째 사업 부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빈후드의 연환산 매출이 1억 달러 이상인 13개 사업 부문 [자료=업체 홈페이지]

물론 모든 사업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증권대여 사업의 경우 1년 전 분기 매출 5400만 달러로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이번 분기에는 1000만 달러로 크게 줄어 목록에서 탈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시장의 성장 속도는 두드러진다. 2분기 이벤트 계약 거래량은 136억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늘었고, 관련 매출은 1000만 달러에서 1억56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로빈후드는 서스쿼해나인터내셔널그룹과 공동 설립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거래소 겸 청산소 '로세라'를 통해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더 많이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로세라는 이미 35억 건 이상의 계약을 처리하며 로빈후드의 인프라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7월 피파(FIFA) 월드컵은 로세라의 시험대 역할을 했고, 블라드 테네브 CEO는 7월 말 예측시장 사업이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고객이 자산을 옮기고 있다: 뱅킹·신탁으로 넓어지는 관계

로빈후드의 전략은 거래 수수료를 넘어 '고객 자산의 플랫폼 집중'으로 향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고객 1인당 자산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골드 구독자의 수탁 자산은 일반 고객 평균의 약 4.2배에 달한다.

로빈후드, 혁신적인 자산 관리 상품 제공하며 고객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고객 지출 비중 확대 [자료=업체 홈페이지]

지난달에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자녀 명의 신탁계좌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회사에 따르면 고객들은 이미 신탁계좌에 약 1억5000만 달러를 예치했고 평균 계좌 규모는 50만 달러를 넘어섰다.

로빈후드의 최고증권책임자 스티브 퀴크는 고객들이 미래 재무 계획에 대해 점점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고객들은 소득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에 접어들며 가정을 꾸리고 실질적인 자산을 축적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탁계좌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이며, 고객들이 재무적 삶의 모든 단계를 함께해줄 것이라 신뢰하며 의도적으로 상당한 자산을 로빈후드로 옮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킹 부문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블라드 테네브 CEO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의 뱅킹 부문 자산 규모가 4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2025년 9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 속도다. 이 밖에도 '골드카드'는 이용자 100만 명, 연환산 구매액 170억 달러를 넘어섰고, 자산관리 서비스 '스트래티지스'의 운용자산은 20억 달러에 육박한다. 해외 유료 고객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토큰화된 주식은 로빈후드 월렛을 통해 120개국 이상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 암호화폐 반등이 더한 순풍

사업 다각화와 별개로, 최근 주가 상승에는 암호화폐 가격 반등이라는 전통적인 동력도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간 25.6% 오르며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8월 초부터 이미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8월 중순 암호화폐 가격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8월 한 달간 21% 상승 마감했다.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정기 매입 규모 확대 발표, 암호화폐 산업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이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해온 증권사 중 하나인 만큼 이 같은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수혜를 입었다. 다만 이번 랠리에서 더 중요한 변화는 이제 주식, 암호화폐, 예측시장이라는 세 개의 축이 동시에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세 부문이 항상 동시에 호황을 누리기는 어렵겠지만, 이 중 하나 혹은 둘만 부진하지 않아도 회사 전체 실적은 견조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남은 리스크: 거래 의존도, 금리, 경쟁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 다각화에도 불구하고 로빈후드는 여전히 거래 활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2분기 기준 거래 기반 매출은 약 7억7600만 달러로, 순이자수익(3억8900만 달러)을 크게 웃돌며 실적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 리테일 거래 둔화나 옵션 거래량 감소, 암호화폐 거래 약화가 나타날 경우 매출에 즉각적인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로빈후드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순이자수익 [자료=업체 홈페이지]

여기에 로빈후드는 고객 예치금과 현금스윕 잔고를 통해 상당한 순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경우 이 부문의 수익성이 약화되며 또 다른 주요 수익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사업 다각화가 특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는 낮추고 있지만, 로빈후드가 시장 거래 활동과 금리 환경이라는 두 가지 거시 변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경쟁 구도 역시 만만치 않다. 로빈후드는 점차 통합된 금융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지만, 찰스슈왑, 피델리티, 웹불,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대형 증권사와 주요 거래소, 여타 금융 플랫폼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이들 경쟁사 다수는 로빈후드보다 훨씬 큰 대차대조표와 탄탄한 고객 기반, 수십 년에 걸친 금융서비스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더 이상 '경기순환형 증권사'가 아니다

이번 주 로빈후드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단순한 투자심리 개선이 아니라 실적으로 확인되는 구조적 변화다. 회사는 거래 수수료에 편중됐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순이자수익, 구독료, 거래소·청산 수익, 뱅킹, 자문, 신탁, 예측시장 등으로 수익원을 촘촘히 넓혀가고 있다. 스코샤뱅크의 표현을 빌리면, 로빈후드를 '경기순환형 리테일 증권사'로 보던 기존 시장의 틀 자체가 이제는 재검토돼야 할 시점이다.

비용 구조의 상당 부분이 고정비인 만큼, 25% 이상의 매출 성장은 EPS의 훨씬 빠른 성장으로 이어지며 현재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이 같은 밸류에이션은 확실한 실행력을 전제로 한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경영진이 이를 실제로 실행해내고 있다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다만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과 사업 확장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이미 상당 부분 오른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애널리스트들의 높아진 실적 기대치를 실제로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양한 상품이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높아진 참여도가 자산과 거래 활동 증가로 이어지며, 이것이 다시 고객 1인당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지속될 수 있을지가 향후 로빈후드 주가의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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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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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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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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