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포르치니가 3일 AI 시대 디자인 방향을 밝혔다
- 삼성은 획일적 TV 대신 취향 반영한 익스프레시브 디자인을 내세웠다
- TV를 AI 컴패니언으로 바꾸고 경험 전반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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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SH95에 교체형 프레임 적용…공간·취향 따라 다른 TV 구현
CDO 조직 역할도 제품 외형서 AI 서비스·매장 경험까지 넓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기술의 세계가 다양성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양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3일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삼성 디자인의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해 TV의 역할을 단순한 영상 시청 기기에서 사용자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AI 컴패니언'으로 넓히는 동시에 디자인에서도 소비자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적극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제품이 비슷해지는 대신 기능은 고도화하면서도 디자인 선택지는 오히려 넓히겠다는 것이다.

◆ 획일화된 TV 디자인 벗어난다…'익스프레시브 디자인'
삼성이 내놓은 방향성은 '익스프레시브 디자인(Expressive Design)'이다. 비슷한 색과 형태의 전자제품을 일률적으로 만드는 데서 벗어나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집 안 분위기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다양화하는 전략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보면 램프와 탁자, 의자, 타일까지 모두 다른데 TV와 가전, 웨어러블 기기 등 기술 제품은 오랫동안 비슷한 디자인으로 수렴해 왔다"며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양성에 있는 만큼 삼성 제품도 하나의 디자인을 강요하기보다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장에 놓인 OLED SH95가 대표적인 사례다. 초슬림 OLED 패널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을 적용했고, 외부 프레임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해 같은 TV라도 공간과 취향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디자인 조직의 역할도 제품 외형을 만드는 데서 일상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넓히고 있다. DX부문 CDO 조직은 TV와 생활가전, 모바일뿐 아니라 AI 서비스와 기기간 연결,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접하는 경험까지 함께 다룬다는 방침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디자인은 제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고 경험하는 과정까지 포괄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 AI로 TV 역할 바뀐다…디자인도 다시 설계
삼성전자가 디자인 전략을 다시 짜는 배경에는 AI로 TV의 역할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도 있다.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기기에서 사용자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AI 기기로 발전하면 TV의 형태와 사용 방식 역시 지금과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포르치니 사장은 "2026년은 TV 역사에서 또 하나의 변곡점"이라며 "TV는 점점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컴패니언'이자 하나의 AI 기기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TV의 AI가 콘텐츠를 추천하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를 인식해 운동이나 일정 관리, 금융 정보, 개인 상담 등 일상 전반을 돕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르치니 사장이 디자인 측면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이러한 기능을 TV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여낼지다. 그는 "몇 년 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화면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기 전체를 통해 사용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항상 전면에 드러나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봤다. 포르치니 사장은 "AI는 필요할 때 나타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환경 속으로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AI 시대 디자인의 과제라는 의미다.
그는 평판 TV와 초슬림 TV가 과거 TV의 외형을 바꿨다면 AI 시대에는 TV와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르치니 사장은 "지금은 또 하나의 변곡점에 있다"며 "삼성은 디자인을 통해 이 변화를 주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