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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예산안] 'KF-21 후속 양산·핵잠 착수' 73조 국방예산… AI·드론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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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1일 2027년 국방예산 73조2777억원안을 제출했다
  • KF-21 양산·핵잠 착수·L-SAM 조기전력화에 집중했다
  • AI·드론·대드론·병력구조 개편 예산도 대폭 늘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총지출 기준 73조2777억원, 8.2% 늘려… 2007년 이후 최대 폭 증액
방사청 22조7112억원 편성… KF-21·핵추진잠수함·L-SAM 전력화 가속
국방부 상비예비군 7000명 확대·간부 처우 보강… GOP 경계도 민간 시범위탁
병무청 예산 첫 포함 5249억원… 생성형 AI 상담·재외국민 입영 항공료 지원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2027년 국방예산 정부안을 전년보다 8.2% 늘어난 73조2777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KF-21 전투기 후속 양산과 핵추진잠수함 사업 착수,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조기 전력화에 돈을 집중 투입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유무인복합체계와 공격·대드론 전력을 대폭 보강하는 예산안이다.

국방부는 1일 기자실 백브리핑에서 이번 예산안이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해 병력 중심 군 구조를 첨단기술 중심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향후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총액 기준 바꿨다 = 이번 예산안의 총액 73조2777억원은 전력운영·방위력개선 예산뿐 아니라 특별회계·기금과 병무행정 예산을 포괄한 총지출 기준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정부 재정체계상 국방 분야를 이루는 전력운영, 방위력개선, 병무행정 등 3개 부문을 모두 합쳐 국방예산을 산정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전력운영 예산이 50조416억원으로 5.9% 증가했고, 방위력개선 예산은 22조7112억원으로 13.8% 늘었다. 병무행정 예산은 524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전년 기준도 같은 총지출 기준으로 맞춰 비교한 수치다.

다만, 종전처럼 전력운영과 방위력개선의 일반회계만 놓고 보면 2027년 예산 증가율은 9.0% 수준이다. 양성태 국방부 계획예산관은 이날 "기존 일반회계 기준으로는 지난해 확정예산 증가율이 7.5%였고, 내년은 9.0%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확정예산 기준으로는 2008년 8.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액이며, 정부안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의 증액이라고 밝혔다.

국방예산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026년 2.28%에서 2027년 2.33%로 상승할 것으로 국방부는 전망했다. 다만 한미가 공동 팩트시트에서 언급한 GDP 대비 3.5% 국방비 목표와 관련해선 달성 시점이나 연도별 경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KUS-FS가 비행시험 중인 모습.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대한항공·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해 개발한 국내 최초 전략급 무인정찰기로, 2027년부터 공군에 순차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9.01 gomsi@newspim.com

◆국방부: AI·드론·병력구조 = 국방부 전력운영 예산은 50조416억원이다. 병력운영비는 27조2550억원으로 3.5% 증가한 반면 전력유지비는 21조8064억원으로 11.4% 늘었다. 장병보건·복지향상 예산은 2조3798억원, 군수지원·협력 예산은 8조174억원, 군사시설 건설 예산은 3조3155억원으로 각각 증액됐다.

국방부는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해 현역 장병을 전투임무에 집중시키고 예비전력과 민간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병력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비상근 예비군인 상비예비군은 올해 3700명에서 내년 7000명으로 확대한다. 국방부는 인원 확대에 상응하는 예산을 전액 반영했다고 밝혔다.

GOP 대대의 시설·조경관리, 민통선 내 초소 6곳의 운영, 학교 부대 2곳의 주둔지 경비를 민간에 맡기는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관련 예산은 약 30억원이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에는 유사시 현역 장병이 즉각 대응하도록 민간과 현역의 역할을 이원화할 방침이다.

초급간부 확보를 위한 처우 개선도 예산안에 담겼다. 중·소위와 중·하사의 기본급 처우개선율을 5.9% 반영해 하사 1호봉 기준 월 보수를 300만원 수준으로 올린다. 부사관 단기복무장려금은 10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인상하고, 임관 부사관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3년간 지원하는 단기복무부사관 매칭적금도 신설한다. 영외 거주 간부의 급식비는 월 13만7000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한다.

AI 예산은 1600억원에서 3610억원으로 125.6% 급증했다. 기존 정보화·IT·전력 관련 예산 일부를 새 '국방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모은 데다, 피지컬 AI와 국방 AX(AI 전환) 실증사업을 본격화한 결과다.

세부적으로는 다족보행로봇과 무인지상차량(UGV)을 도입해 가상환경인 '월드 모델'에서 데이터를 수집·실증하는 사업, 데이터 수집·생성·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능형 플랫폼, AI 거점 운영 등에 예산이 반영됐다. 국방 실증사업 예산은 201억원으로 증액됐으며, 교육용 상용드론 1만7000여 대를 들이는 데 500억원, 드론 교육훈련 시뮬레이터 확보에 약 130억원이 배정됐다.

드론과 대드론 전력 관련 전체 예산은 올해 약 67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군집드론 연구개발, 중거리 자폭드론, 분대급 소형 대인 자폭드론, 소형공격드론 확보가 포함됐다. 접적지역 대드론 통합체계와 소형무인기 대응체계,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 투자를 확대하고, 이동형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Ⅱ 연구개발에도 새로 착수한다. 국방부는 대드론 시설 지원체계 예산으로 291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AI 전력은 단순 하드웨어 도입에 그치지 않고 자율·통신·데이터 기술로 확장된다. 방사청은 무기체계 AI 연구개발과 별도로 기술개발 과제에 1000억원 이상을 편성했으며, 자율로봇용 뉴로심볼릭 피지컬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방 공통운영플랫폼 등 소버린 AI 관련 연구개발 예산도 6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KDDX 개념 이미지. 디지털 트윈 기반 설계·건조와 다층 대공·대드론 방어체계 등 미래 해상작전환경을 반영한 한국형 구축함 형상을 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2026.09.01 gomsi@newspim.com

◆방사청: KF-21·핵잠·L-SAM = 방위사업청이 집행하는 방위력개선 부문은 22조7112억원으로, 전체 국방예산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13.8% 증액됐다. 일반회계 기준 무기체계 예산은 17조7987억원으로 15.2% 늘었다. 특히 항공기사업은 6조5662억원으로 1조7714억원, 36.9% 증가해 방위력개선 세부사업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증액의 중심에는 KF-21 보라매 전투기 양산이 있다. 방사청은 최초 양산 투자 확대와 함께 2027년부터 후속 양산에도 착수한다고 밝혔다. 후속 양산 관련 예산은 약 15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초 양산이 2028년까지 계획돼 있는 만큼, 전체 국방비와 방위력개선비 증액에 맞춰 나머지 양산 사업비 투자를 확대한 것"이라고 했다.

핵추진잠수함 사업도 내년 예산에 처음 착수비가 반영됐다. 국방부와 방사청 예산을 합친 관련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총사업비를 아직 협의 중이어서 전체 사업비와 세부 개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방사청은 잠수함 설계뿐 아니라 관련 시설과 원자력 관련 기술·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핵잠추진단은 "현재 총사업비를 협의 중이며, 내년에는 사업 착수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감시정찰·요격 자산도 앞당긴다. MUAV와 L-SAM, M-SAM의 전력화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약 1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방사청은 생산계획 조정 등을 통해 조기 전력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휘정찰사업 예산은 2조4393억원으로 28.9% 증가했으며, 정찰위성과 항공통제 자산, 사이버·소프트웨어 체계 등이 포함된다.

함정사업 예산은 2조1540억원으로 2.4% 줄었지만, 유무인복합체계 기반의 '드론 모함' 기술개발은 별도 과제로 추진 중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과거 경항공모함 논의와 구별해 유무인복합체계 운용을 위한 드론 모함 기술개발로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09.01 gomsi@newspim.com

◆병무청: 병무행정 첫 포함 = 병무청 예산 5249억원은 이번부터 국방예산 총지출 통계에 정식 포함됐다. 병무행정지원 예산은 4956억원으로 86억원, 1.8% 증가했다. 반면 병역자원선발은 204억원에서 186억원으로 8.8% 감소했고, 보충역복무지원은 71억원에서 7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병역자원충원은 33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병무행정 예산 편입이 미국의 GDP 대비 국방비 증액 요구를 의식해 나온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병무청 예산이 5000억원대여서 국방비의 GDP 대비 비율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정도의 규모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부가 국방 분야 전체 지출을 국민 체감형 총지출 기준으로 보여주기 위해 통계 기준을 정비했다는 것이다.

병무청은 생성형 AI 챗봇을 도입해 병역의무자 맞춤형 상담과 민원 안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병무청으로 나뉘어 있던 예비군 동원훈련 행정업무도 단계적으로 병무청으로 일원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외에 체류하는 병역의무자가 입영·소집을 위해 귀국할 때 항공여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예산안은 병력 감소를 인력 확충만으로 막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KF-21·핵추진잠수함·미사일방어 등 고가 핵심전력과 AI·무인체계·예비전력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핵추진잠수함의 원자로·연료·시설 인프라와 대외 협의, KF-21 양산 속도, L-SAM 조기 전력화의 생산 여력은 국회 심의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검증해야 할 핵심 변수로 남는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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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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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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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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