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가 22일 잠실 두산전 취소 뒤 타선 반등을 확인했다.
- 레이예스와 한동희에 고승민까지 살아나 중심타선이 강해졌다.
- 8월 팀 타율·타점·OPS 1위로 후반기 5연승을 달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의 방망이가 무섭게 달아올랐다. 중심을 잡아주는 빅터 레이예스와 한동희에 최근 고승민까지 살아나면서 어느 타순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타선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최근 타선의 변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뒤 고승민에 대해 "타이밍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 3, 4번이 좋은데 (고)승민이까지 좋으니 타선이 괜찮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지금 롯데 타선에서 가장 위협적인 부분은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중심타선 전체가 동시에 살아났다는 점이다.

수치가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롯데는 8월 들어 팀 타율 0.319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점 역시 79개로 가장 많고,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0.900에 달한다. 전반기 팀 타율 0.260으로 리그 공동 8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팀이다. 후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롯데는 타율 0.29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확실하게 살아났다.
그 중심에 3번 레이예스가 있다. 레이예스는 8월 타율 0.426을 기록하며 타선의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시즌 전체로도 타율 0.359, 13홈런 79타점을 기록 중이고,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0.413, 득점권 타율이 0.409에 달할 정도로 찬스에서 강하다. 21일 두산전에서도 4안타를 몰아치며 고승민의 만루홈런이 나오기 전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레이예스 뒤에는 한동희가 버티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한동희는 8월 타율 0.356에 5홈런 16타점을 쓸어담으며 롯데가 기다렸던 중심타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체로도 타율 0.301에 1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지난 18일 키움전에서는 롯데가 0-8로 끌려가던 7회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롯데는 그 이닝에만 무려 13점을 뽑아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고, 결국 15-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고승민까지 합류했다. 시즌 중반까지 타격 타이밍이 일정하지 않았던 고승민은 8월 들어 타율 0.325, 16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반등했다. 단순히 안타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장타 생산까지 함께 살아났다.
지난 13일 SSG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1-0 대승을 이끌었고, 21일 두산전에서는 솔로홈런과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6타점 3득점으로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롯데가 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가장 강렬한 한 방을 만들어낸 선수도 고승민이었다.
3번 레이예스가 출루하면 4번 한동희가 해결하고, 그 뒤에서 고승민이 다시 장타를 날리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중심타선 한 명만 피해서 승부하기가 어려워졌다. 레이예스와 한동희를 어렵게 막아도 고승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3, 4번이 좋은데 (고)승민이까지 좋다"고 강조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위타선까지 만만하지 않다. 손성빈은 8월 들어 0.344의 타율과 함께 홈런 생산까지 늘리며 공격형 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일 키움전에서는 9회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고, 18일 키움전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한태양과 황성빈 역시 출루와 주루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중심타선 앞뒤로 계속해서 주자가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근 롯데의 경기들을 보면 이러한 타선의 힘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13일 SSG전에서는 홈런 5개를 포함해 13안타로 11점을 뽑았고, 18일 키움전에서는 8점 차를 뒤집었다. 19일에는 9회 손성빈의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21일 두산전에서는 다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다. 21일 승리로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며 시즌 후반 가장 뜨거운 팀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전반기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레이예스 외에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타자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동희가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했고, 고승민까지 타격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손성빈과 한태양 등 하위타선에서도 한 방이 나오면서 공격의 폭 자체가 넓어졌다.
롯데가 아직 상위권과 적지 않은 격차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가을야구 전망을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 타선의 화력만 놓고 보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8월 팀 타율 1위, 타점 1위, OPS 1위라는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