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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ASML 프로젝트] ③EUV 현주소, 노광 굴기 마지막 퍼즐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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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30일 EUV 자립의 4대 과제를 짚었다.
  • 광원·광학·스테이지·이머전에서 ASML과 격차가 컸다.
  • 이머전 DUV는 초기 양산했지만 EUV는 R&D 단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진정한 중국 반도체 굴기의 관건은 'EUV'
중국 EUV 기술의 현주소, ASML과의 격차
EUV 자급력 위해 필요한 '4대 기술 영역'

이 기사는 7월 30일 오후 3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자체 개발 DUV(심자외선) 노광장비가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목표인 EUV(극자외선) 기술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EUV는 단순히 DUV의 성능을 높인 장비가 아니라 광원·광학·정밀제어·이머전 등 핵심 기술이 모두 새로운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초정밀 시스템이다.

결국 중국의 EUV 도전은 하나의 장비 개발이 아니라 수많은 핵심 기술을 동시에 완성해야 하는 '종합 기술력'의 시험대인 셈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이 EUV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풀어야 할 '4대 핵심 퍼즐'과 관련 핵심 기업들의 기술 현주소 등을 살펴본다.

◆ 중국 EUV 기술력, ASML과 20년 이상의 격차

중국이 이머전 DUV 양산에 돌입했다고는 하지만, 그 기술력은 초기 양산·검증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이보다 앞선 5세대 기술인 EUV의 경우 여전히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은 EUV 관련 특허와 핵심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상업용 EUV 장비 개발 기술을 확보했다는 객관적 근거는 없다.

EUV는 현존하는 반도체 제조장비 가운데 가장 복잡한 시스템으로 현재로서는 ASML이 사실상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SML과 '몇 년 차이가 나는가'라는 질문이 많이 제기되지만, 단순히 연도로 환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수준만 보면 현재 중국이 양산을 추진 중인 이머전 DUV는 ASML이 이미 2000년대 중후반부터 상업적으로 공급해온 기술이다. EUV의 경우 ASML은 2019년부터 EUV 노광 장비를 본격 공급했고, 현재는 High-NA EUV까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이머전 DUV 분야만 따져봐도 ASML과 약 15~20년 수준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EUV 기술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수치는 단순히 '연도 차이'일 분이며, 실제 경쟁력은 장비 신뢰성, 생산성, 오버레이 정확도, 가동률, 서비스망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ASML은 장비 판매뿐 아니라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글로벌 서비스 조직까지 포함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단순 기술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이머전 DUV 양산 소식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중국이 향후 EUV 개발에서도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EUV는 단순히 DUV의 연장선이 아닌 광원·광학계·정밀제어·진공 등에서의 새로운 돌파구를 요구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 영역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넘어야 할 장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7.30 pxx17@newspim.com

◆ EUV 기술 완성에 필요한 '4가지 퍼즐'

1. 첫 번째 퍼즐 : 심장의 안정적 박동 '광원'

① 광원의 역할

노광 장비의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광원으로, 장비의 '심장'으로 비유할 수 있다. 파장, 출력,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지표가 노광장비의 해상도와 생산 수율을 직접 결정한다.

② 중국 기술력 현주소

중국은 193nm ArF 엑시머 레이저와 248nm KrF 엑시머 레이저 등으로 DUV 광원 국산화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EUV의 핵심인 고출력 레이저생성플라즈마(LPP) 광원 분야에서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③ 핵심 기업과 경쟁력 

현재 중국 DUV 광원 분야에서는 커이훙위안(科益虹源∙RSLASER)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커이훙위안은 중국과학원 마이크로전자연구소(中國科學院微電子所)를 비롯한 국유 연구기관이 참여해 설립됐으며, 193nm ArF 엑시머 레이저 광원을 자체 개발해 국산 DUV 노광장비 공급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커이훙위안의 기술 돌파는 여러 방면에서 나타났다. 자체 개발한 193nm ArF 엑시머 레이저는 출력 40~60W, 반복 주파수 6KHz, 출력 안정성 99.99%, 수명 3만 시간을 넘는 성능을 달성했다.

ArF 광원은 DUV 노광기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로, 출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장시간 동일한 에너지를 유지하는 안정성이다. 광 출력이 미세하게 흔들려도 웨이퍼 전체의 노광 균일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화웨이(華為) 계열 투자회사인 하보인베스트먼트(哈勃投資)가 커이훙위안의 지분 4.76%를 취득하며 전략적으로 투자자로 나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장비 기업과 핵심 부품 기업을 동시에 육성하려는 중국 당국의 공급망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를 종합하면 커이훙위안의 기술은 DUV 광원 상용화 단계에 집중돼 있으며, EUV 광원은 여전히 국가 연구기관 중심의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2. 두 번째 퍼즐 : 눈의 극한 정밀도 '광학'

① 광학의 역할

광원이 노광장비의 '심장'이라면, 투영광학계와 조명 시스템은 장비의 '눈'이다. 광학 시스템은 광원에서 나온 빛을 정밀하게 제어해 마스크의 회로 패턴을 웨이퍼 위에 축소 투영하며,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② 중국 기술력 현주소

중국은 DUV용 투영광학 기술과 광학 설계 역량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지만, EUV용 다층 반사광학계를 상용화했다는 객관적인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DUV 광학 기술의 축적이 장기적으로 EUV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DUV와 EUV 광학계는 기술 체계 자체가 다르다. DUV는 수십 장의 초정밀 렌즈를 이용해 회로 패턴을 웨이퍼 위에 축소 투영하지만, EUV는 13.5nm 파장이 대부분의 물질에 흡수되기 때문에 렌즈를 사용할 수 없다.

EUV에서는 렌즈 대신 수십 겹의 몰리브덴(Mo)·실리콘(Si) 다층 박막을 원자 수준의 정밀도로 증착한 반사경이 사용된다. 반사경은 원자 수준의 표면 정밀도를 유지해야 하며, 광학계 전체의 정렬 오차도 극도로 제한된다. 여기에 초고진공 환경과 열 변형 제어까지 동시에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EUV 반사광학계를 광원과 함께 가장 어려운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③ 핵심 기업과 경쟁력 

중국 광학 분야에서는 궈왕광학(國望光學∙GOPPTIX)과 궈커정밀(國科精密∙CNEPO)이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그 중 궈왕광학은 28nm급 이머전 DUV용 투영광학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관련 핵심 광학 부품의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고해상도 투영광학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멀티패터닝과 결합해 28nm 이하 공정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중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02 프로젝트'에 참여해 EUV용 핵심 광학 기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기초 연구는 창춘광학정밀기계물리연구소(中國科學院長春光學精密機械與物理研究所∙CIOMP)와 중국과학원 상하이광학정밀기계연구소(中國科學院上海光學精密機械研究所∙SIOM)이 담당한다. 두 기관은 투영광학 설계와 초정밀 광학 가공, 반사광학 등 DUV와 EUV의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중국 광학 분야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7.30 pxx17@newspim.com

3. 세 번째 퍼즐 : 두뇌와 팔다리 협업 '스테이지'

① 스테이지의 역할

노광장비가 아무리 우수한 광원을 갖추더라도 웨이퍼의 위치를 나노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제어하지 못하면 원하는 회로를 구현할 수 없다. 노광장비의 생산성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장치가 바로 스테이지다.

스테이지는 웨이퍼를 나노미터 단위로 이동시키며 노광 정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 중에서도 스테이지를 두개 사용하는 '듀얼 스테이지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쪽 스테이지에서 노광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다음 웨이퍼를 정렬하는 방식으로, 장비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은 나노미터급 위치 정밀도와 고속 이동 중에도 서브나노미터급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매우 높은 기술 장벽을 갖고 있다. 웨이퍼 스테이지는 수백㎜를 이동하면서도 오차를 수 나노미터 이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② 중국 기술력 현주소

스테이지는 중국이 핵심 부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DUV 장비용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EUV용 초고속·초정밀 스테이지 연구도 진행 중이다.

다만 EUV에서는 △수 nm 이하 위치 제어 △초고속 이동 △열 변형 보정 △진동 억제까지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은 부품 기술은 따라가고 있지만, 전체 시스템 수준에서는 ASML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많다.

③ 핵심 기업과 경쟁력 

현재 중국에서는 화줘징커(華卓精科∙UPrecision)가 이 분야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화줘징커는 칭화대학(清華大學) 연구팀이 설립한 중국 집적회로(IC) 제조장비 및 핵심 부품 연구개발 업체로, 웨이퍼 스테이지와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화줘징커는 자체적으로 듀얼 스테이지 기술을 개발했으며, 중국에서는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ASML과 동등한 수준의 상용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객관적인 평가는 아직 없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나노급 듀얼 스테이지가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장비(上海微電子裝備集團股份有限公司∙SMEE)의 차세대 이머전 DUV 장비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실제 양산 장비에서의 검증 범위와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2020년 처음으로 커촹반 IPO를 신청했으나 시장 환경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24년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2026년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CICF·빅펀드) 3기의 반도체 장비 투자 확대와 함께 다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핵심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4. 네 번째 퍼즐 : 해상도 고도화 기술 '이머전 시스템'

① 이머전 시스템의 역할

이머전(Immersion·침지식) 기술은 DUV 노광장비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투영 렌즈와 웨이퍼 사이에 초순수(물)를 채워 빛의 굴절률을 높이는 기술이다.

같은 193nm ArF 광원을 사용하더라도 기존 건식(Dry) 방식보다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어 현재 첨단 DUV 노광장비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ArF 이머전 기술은 멀티패터닝(Multi Patterning)을 통해 20nm 이하 공정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업계에서는 14nm·10nm·7nm급 공정에도 적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② 중국 기술력 현주소

이머전 DUV는 현재 중국 노광장비 산업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낸 분야로 평가된다.

최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자체 개발한 이머전 DUV 노광장비 초기 양산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생산 규모는 업계 전망 기준으로 2026년 약 5대, 2027년 약 20대 수준으로 예상돼, 연간 수백 대를 공급하는 ASML과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장비 구현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단계는 어디까지나 초기 양산과 검증 단계다.

중국이 DUV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적지만 장비 신뢰성 외에 생산성, 오버레이 정확도, 가동률. 고객사 검증 등에서는 여전히 ASML과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 글로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③ 핵심 기업과 경쟁력 

앞서 아이성나전자과기그룹(愛晟納電子科技集團 이하 아이성나) 생태계에서 소개한 것처럼 이머전 DUV 분야에서는 SMEE와 상하이위량성과기유한공사(上海宇量昇科技有限公司∙UEA 이하 위량성)이 중국 기술 개발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SMEE는 중국에서 상업용 노광장비를 개발하는 대표 기업으로, KrF·ArF DUV 장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28nm급 ArF 이머전 DUV 장비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SMEE는 '2026년 상하이 국제 반도체 전시회(SEMICON China)'에서 28nm급 ArF 이머전 DUV 노광장비 'SSA800' 시리즈를 일반인에게 공개한 바 있다.

위량성은 차세대 ArF 이머전 DUV 개발을 추진하는 신흥 기업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중국 최대 파운드리 SMIC(中芯國際∙중신궈지 688981.SH/0981.HK)가 위량성의 장비를 시험 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치얼기전(浙江啟爾∙CHEERTECH)도 주목할 기업 중 하나다.

저장대학교 연구진을 주축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노광장비용 이머전 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성·정밀성·특수성·참신성의 기술력을 지닌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은 강한 '작은 거인'으로도 불림)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중국에서는 치얼기전이 ASML, 니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머전 시스템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중국 측 발표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식 평가는 아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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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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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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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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