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부산 동구·중구·강서구가 28일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전에 북항재개발·가덕신공항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 동구·중구·강서구는 각기 북항 복합항만지구·해양문화지구·가덕신공항 연계 부지를 후보지로 제안하며 해양 행정·산업·교통 거점 전략을 내세웠다.
- 해수부는 31일까지 후보지 제안서를 접수해 8월 초 신청사 부지를 확정하고 2030년까지 신청사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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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 공모를 앞두고 부산 동구·중구·강서구가 북항 재개발과 가덕신공항을 내세우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28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세 기초자치단체는 신청사 이전이 해양 행정 기능 재편과 지역 개발 구도 변화에 직결된다고 보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동구는 북항 1단계 재개발 지역 내 복합항만지구를 신청사 후보지로 제안했다. 별도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이나 대규모 기반시설 조성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신청사 건립 기간을 줄이고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을 해수부에 설득 논리로 내세운다.

동구는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등 7개 기관이 체결한 해양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북항 일대에 해양수산 행정·사법·산업 기능을 연계한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가 동구문화플랫폼에 입주하고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이 예정된 점을 근거로 북항 복합항만지구를 중심으로 행정·사법·산업 삼각 벨트를 조성해 국가 해양행정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한다.
동구는 임시청사 체제로는 행정의 지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북항 일원에 신청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동구의회도 힘을 보탰다. 동구의회는 지난 27일 제3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해양수도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하고 신청사 유치와 북항재개발 대응에 나섰다.
해양수도 특별위원회는 북항재개발,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산부 신청사 및 해사법원 유치 등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동구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됐다. 위원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되며 활동 기간은 오는 2030년 6월 30일까지다.
동구의회는 북항재개발 사업에 주민 의견과 지역 발전 방안이 반영되도록 의정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해수부 신청사가 북항 일원에 건립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건의와 의회 차원의 대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구는 북항재개발 해양문화지구를 신청사 후보지로 내세우며 근대 개항지로서의 역사성과 해양 산업 집적 효과를 앞세운다.
중구가 제안한 부지는 부산세관 뒤편 중앙동4가 17-32 일원으로 면적 1만3503㎡에 건폐율 50%, 용적률 500%, 최고 높이 140m까지 건축이 가능해 해수부 신청사 공모 조건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지는 1876년 개항 이후 처음 조성된 부두 일대와 맞닿아 있어 첫 근대 개항장의 상징성을 지닌 점이 유치 논리로 동원된다. 중구는 관내에 부산항만공사와 주요 해운·물류 기업 본사가 몰려 있어 해양 행정기관이 실제 수요자와 산업 현장에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실무적 장점으로 강조한다.
해양 행정의 중심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관련 기관·기업과의 연계성, 접근성 측면에서도 신청사 부지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중구청은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공모 참여 전에 지역사회 지지를 모으고 있다. 중구는 지난 27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신청사 유치를 주제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그간의 유치 추진 상황과 관내 핵심 현안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했다.
해수부 신청사 유치가 '해양수도 부산' 비전과 맞물려 중앙동·북항 일대 해운·항만산업 중심지 역할을 재강화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주민 관심과 참여가 유치 성공의 관건"이라며 "신청사 유치를 통해 북항의 변화와 원도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서구는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 도로·철도망을 잇는 교통 체계를 전면에 내세워 신청사와 연계 기반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종합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명지국제신도시, 명지2단계,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계획도시가 조성되고 있어 신청사 건립을 위한 충분한 부지를 확보하고 향후 연구개발시설과 업무시설, 해양 관련 기업·공공기관 집적까지 염두에 둔 확장성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한다.
가덕신공항과 부산신항을 잇는 항공·항만 물류축에 더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과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예정된 교통망을 활용하면 정부 부처 접근성과 광역 교통 여건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도 내놓고 있다.
강서구는 공무원 주택 특별공급 물량 확보 가능성과 법조타운, 대형 상업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제시하며 신청사 이전 이후 정주환경 조성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일 부산시 내 각 기초지방정부에 신청사 부지 공모 시행계획을 통보했고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후보지 제안서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지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토지 확보 및 이용 여건, 해양수도 조성과의 연계성, 청사 입지 여건 등을 객관적으로 심사하여 8월 초까지 신청사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각 기초지방정부는 관할 구역에 1만㎡ 이상의 면적을 가진 연면적 5만㎡ 이상 건축이 가능한 부지 1곳을 후보지로 제안할 수 있다.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해 설계비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구·중구·강서구는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제출해 유치전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치전 평가는 단순한 입지 선호를 넘어 신청사 건립 비용과 부지 조성비, 주변 공공청사 및 해양 관련 기관과의 연계성, 해양 산업 현장과의 거리, 북항 재개발과 가덕신공항·부산신항 개발 흐름을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 자치구가 해양 행정·산업·교통을 아우르는 전략을 내놓은 만큼 최종 입지 결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해양 행정 역할과 도시·경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