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국내 최대 출판 축제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24일 개막했다. 종이책을 즐기는 '텍스트힙' 열풍에 2030세대가 대거 몰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8일까지 닷새간 15만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 첫날 행사장인 서울 코엑스는 '오픈런' 인파로 북적였다. 입장 2시간 전부터 수백 미터 대기 줄이 생겼고, 개막 직후 행사장 진입에만 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장기 침체를 겪던 출판업계 안팎에서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오프라인 행사 참여가 새로운 시장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도서전 흥행 배경에는 독서를 멋진 행위로 여기는 2030세대의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가 있다. 숏폼 영상에 지친 청년층이 종이책의 물성과 아날로그적 소장 가치에 주목해 출판물을 패션 아이템이자 '경험재'로 소비하기 시작했고, 주요 출판사들도 이에 발맞춰 청년층 겨냥 한정판을 앞다퉈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수요에 호응하고 있다.
제68회를 맞은 올해 도서전 메인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이다. 호모 두두리는 닫힌 문을 두드리며 끊임없이 질문하는 인간을 뜻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주체적으로 사유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계에 의존하지 않는 종이책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조명한다.




행사장 내 '평산책방' 부스에서는 이날 오전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났다. 정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이 사실상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그는 현장에서 전·현직 대통령 관련 서적 4권을 구매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정 전 대표를 직접 격려하는 모습이 언론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행사장 내 또 다른 화제가 됐다.
이번 도서전은 오는 28일까지 코엑스 A홀과 B1 홀에서 진행된다. 침체기를 겪던 오프라인 출판 행사가 흥행하면서 종이책 시장 반등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026.06.24 kunj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