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시는 21일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를 올 하반기 분양해 사업성과 시장성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로 삼는다고 했다.
- 번동 사업지는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해 124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첫 모아타운 사례로, 분양 결과에 따라 인근 정비사업 동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 공사비 인상과 강북권 한정된 분양 수요 속에서 분양가와 청약 성적이 모아타운 제도 확산과 정부 공급정책 보완 수단 안착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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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분양가 변수…첫 성적표에 달린 제도 확산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사업지가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두면서 정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아타운 도입 이후 첫 분양 사례인 만큼 사업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검증받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번동은 주공아파트와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해 정비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다만 공사비 부담과 강북권 분양 수요는 여전히 변수다. 업계에서는 첫 분양 결과에 따라 모아타운이 재개발·재건축을 보완하는 정비 모델로 자리 잡을지 여부도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올해 하반기 분양 앞둔 모아타운 1호, 성적 관심 ↑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모아타운 1호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 사업장이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향후 모아타운 사업 확산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번동 사업지는 서울시가 모아타운·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곳이다.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모델이 실제 분양 단계에 들어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생활권 단위로 묶어 정비하는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이다. 개별 필지나 소규모 단지 단위로는 사업성이 낮아 정비가 지연됐던 지역에 기반시설 정비와 주택 공급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아타운 1호 사업장은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5만5572㎡ 부지에서 추진된다. 지난 2022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2023년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고, 2024년 5월 세입자 보상 대책을 마련하며 이주 절차를 마무리했다. 같은해 11월 철거에 들어간 뒤 12월 착공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진입했다.
사업을 통해 기존 793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총 124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245가구가 포함된다. 입주는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북서울 하늘채 시그니프'라는 단지명으로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사업지는 우이천과 북서울꿈의숲 생활권에 자리해 주거 쾌적성이 있고 초·중·고와 생활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다소 거리는 있지만 도보로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접근도 가능해 강북권 노후 주거지 정비의 첫 성과를 보여줄 사업지로 평가된다.
번동 일대에서는 429-114번지 사업 외에도 454번지, 411번지 일대 모아타운과 번동 441-3번지,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번동 주공아파트 1·4단지도 재건축 절차를 밟고 있어 이번 분양 성과에 따라 향후 인근 정비사업 추진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 공사비·분양가 변수…첫 성적표에 달린 제도 확산
관건은 분양가와 청약 성적이다. 최근 정비사업장은 공사비 인상과 금융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번동 사업 역시 이미 착공 단계에 들어섰지만 첫 모아타운 분양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어느 수준의 분양가를 받아들일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강북권은 강남권이나 마용성 등 핵심지에 비해 분양가 수용 여력이 제한적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경우 실수요자의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청약 경쟁률이나 계약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적정 가격대가 형성될 경우 노후 주택 비중이 높고 실수요 기반이 있는 지역 특성상 수요 흡수 가능성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분양 결과는 번동 사업장 자체보다 향후 모아타운 제도 확산 여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방식인 만큼 서울 도심 내 공급 보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첫 분양에서 청약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계약률이 낮게 나타날 경우 다른 후보지의 주민 동의 확보와 사업 추진 동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가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속도 제고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모아타운의 정책적 의미도 커지고 있다. 신규 택지 확보가 쉽지 않은 서울에서 노후 저층주거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데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보다 사업 단위가 작아 속도감 있는 공급 모델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사비 부담과 분양가 산정, 기반시설 확보 문제에 더해 실제 청약 수요까지 확인돼야 정부 공급 정책의 보완 수단으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번동 사업은 이미 본공사 단계에 들어선 만큼 속도보단 분양 결과가 중요하다"며 "청약 흥행과 계약률이 뒷받침돼야 모아타운이 다른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