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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됐고, 이에 따른 유가 상승 기대감이 사우디 아람코 주가를 2023년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밀어올렸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222.SR)의 주가는 일요일 리야드 증시에서 장중 한때 4.9% 급등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4.1%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금요일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아람코 주식이 처음으로 거래된 날이었다.

브렌트유는 앞으로도 수일 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아랍에밀리트와 쿠웨이트가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및 수출 차질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캄코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및 전략 부문 대표 주나이드 안사리는 "아람코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수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또한 아람코는 선적 물량의 상당 부분을 홍해 루트로 우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결국 물류 처리와 초과 용량 활용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이미 원유 화물을 사우디 서부 해안의 홍해 시설로 우회 선적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초대형 유조선 8척이 이미 해당 지역에서 원유를 선적했으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월간 선적량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아람코는 중동의 혼란 속에서 4월 인도분 아시아 향 주요 유종 가격을 2022년 8월 이후 최대 폭으로 인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밀리트, 쿠웨이트, 바레인은 이란 공격을 일요일 자정을 넘기기 전에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란 대통령이 자국을 공격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군사 타격을 지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란 고위 관리는 이후 미군 기지가 주둔한 국가들을 타격할 권리가 테헤란에 있다고 밝혔다.
주말 간의 사태가 전개되기 전부터, 복수의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약에 변화가 없거나 적대 행위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수일 내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에너지 수출의 약 5분의 1을 처리하는 요충지다.
세계 최대 산유기업인 아람코는 주말 사이에도 자사 유전들에 대한 공격을 추가로 받았다. 아부다비 국경 인근에 위치한 샤이바 유전에서는 드론이 격추됐으며, 토요일 공격 이후 베리 유전에서도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두 유전을 합산한 생산 능력은 하루 약 150만 배럴에 달한다. 또한 사우디 최대 정유 시설인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공장은 지난주 인근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이 발생한 이후 가동을 중단했다.
아람코는 현재 오는 3월 1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