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단일화 기구 불참 두고 "진보 후보 자격 포기" 공방
추진위 "시민참여단·여론조사 병행, 4월 11일 단일 후보 발표"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진보 진영 예비 후보들이 단일화 기구의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보 교육감 단일화 기구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강민정 전 국회의원, 한만중 전 조희연 교육감 비서실장, 강신만 전 조희연 3기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전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등 4명의 경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경선 절차 개시를 알렸다.

권혜진 2026서울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 공동상임대표(대변인)는 정근식 교육감과의 소통 경과에 대해 "현직 교육감과의 공식 소통 채널은 복원돼 입장은 전달돼 있는 상태이며 답변이 곧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진위가 정한 단일화 후보 등록 마감일(2월 4일)에 맞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현 시점에서 단일화 경선 테이블에는 올라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공동상임대표는 "현직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 단일화 추진위가 구성돼 경선을 진행한 경우는 2018년 서울이 전국에서 유일했다"며 "이번이 두 번째가 될지 아니면 그대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종 목표는 단일화된 후보로 본선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직 교육감이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참여를 열어두되 다른 후보들에게 불공정한 구조가 되지 않도록 룰 협상과 일정은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정 교육감 측에 단일화 참여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며 내부 논의를 거쳐 오는 16일까지는 관련 답변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공동상임대표는 "시한을 정해 둬야 이후 단일화 일정과 경선 룰을 확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단일화 경선 참여 자격과 관련해 한만중 후보는 "2018년에는 현직 교육감이 단일화를 전제로 공식적으로 룰 미팅에 들어온 상태에서 논의가 진행됐지만 지금은 정근식 교육감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정해진 시점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면 민주·진보 진영 후보의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만 후보 역시 "2월 4일이 민주진보 단일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고 이미 4명을 태운 배가 출발했다"며 "룰을 어기면서까지 추가 승선을 허용하는 것은 단일화 기구의 원칙을 허무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강민정 후보는 "이번 단일화의 주인은 시민"이라며 "정근식 교육감이 지금이라도 시민이 마련한 공정한 검증의 장에 나선다면 기꺼이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후보는 "만일 현직 교육감이 끝까지 버틴다면 후유증이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시민사회와 현직 교육감이 갈라지고 지역 내 분열이 생기는 등 다른 지역에서 봤던 후유증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단일화 경선 방식과 관련해 시민참여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병행하되 구체적인 비율과 방식 등은 후보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4월 9일까지 후보 경선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4월 11일에는 최종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