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해 무역 흑자 1조 달러를 돌파한 중국이 금값 고공 행진 속에서도 15개월째 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금은 모두 7419만 온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경제 매체 금융계(金融界)가 10일 전했다.
7419만 온스는 현재 금시세로 약 3684억 달러다. 중국의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3조 3991억 달러였으며, 금 보유량은 전체 외환보유고의 10.8%에 해당한다.
1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전달 대비 4만 온스 증가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15개월 연속 순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2024년 5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금을 순매수했다. 이어 5개월 동안 매수를 중단했고, 2024년 11월부터 금 매수를 재개했다.
중국의 금 순매수는 중국의 지속적인 무역 흑자 확대, 그리고 이로 인한 외환보유고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면서 금 보유량을 일정한 비율로 맞추기 위해 금을 매입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1조 1889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무역 흑자가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 1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 3991억 달러로 전달 대비 1.2%(412억 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 외환보유고는 2015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6개월 연속 3조 3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늘어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중국은 금을 매수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 금 시세가 지난달 온스당 56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을 보인 상황에서도 중국은 금을 순매수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달러 약세 등에 대비해 안전 자산인 금을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금을 지속 매입하면서 중국의 개인들 역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국가의 금 순매수가 개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세계 금 협회(WGC) 집계를 보면 작년 한 해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골드바와 금화는 약 432톤(t)에 달해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골드바·금화 구매량 중 3분의 1에 근접하는 규모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