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0일 키움증권은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익성 우려 완화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일 미국 성장주 중심의 반등과 금리 안정 흐름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대형주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가 0.9% 올랐다. 뉴욕 연은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둔화된 점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이 부각됐으나, 본업 성장성과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최근 조정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면서 관련주에 대한 과도한 하방 압력은 줄어들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AI 하이퍼스케일러와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추가적인 하락 베팅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AI주 반등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대 급등 마감했다. 다만 일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장중 대응 난이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 변동성 지표인 V-KOSPI는 2월 들어 50포인트 안팎까지 상승하며 높은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 AI주 강세와 기대 인플레이션 진정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 효과로 상승 출발하겠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과 개별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초 이후 이어진 이익 컨센서스 상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반도체 실적 발표 이후의 일시적 현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한·이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 병목 현상과 엔비디아 실적, 1분기 실적 프리뷰 등 추가적인 이익 상향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조정 시 주도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