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이웅희 기자=두산 프로 2년차 우완투수 양재훈(23)이 선발경쟁에 뛰어 들었다. 투수 출신인 두산의 새 사령탑 김원형 감독의 지도 아래 구속을 늘리는데 집중하며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양재훈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6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군에서 기량을 점검받던 양재훈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며 19경기(23.1이닝)에 등판,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그는 "1군에 뛰게 될지 몰랐다.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콜업됐다. 처음 등판할 때 몸 풀며 긴장했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괜찮았다"면서 "지난해 세이브도 기록했고, 1군에서 던진 경험들이 많이 도움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양재훈을 지도하고 있는 김 감독은 "제구가 좋다. 마운드에 올렸을 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할 거라는 걱정은 없다. 구위나 변화구 각도 등을 조금씩 다듬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재훈은 "어렸을 때부터 구속이 빠르지 않아 제구 위주로 연습했다. 대학 때부터 구속에 대한 욕심은 생겼지만, 지금도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고 화답했다.


양재훈은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라 할 수 없다. 김 감독의 말처럼 기교파로의 성장은 필요하다. 양재훈은 "슬라이더는 예전 손목을 돌려 던졌지만, 지금 커터(컷패스트볼) 느낌으로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스플리터도 그립을 바꿔서 연습하고 있다"면서 "커브가 주무기인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까지 잘 장착하면 도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양재훈에게 150km대 빠른 공은 없다. 하지만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하겠다는 양재훈은 "예전 유희관 선배님도 공이 빠르지 않았지만, 10승 투수로 활약했다. ABS 시대이니, 제구가 중요하지 않은가. 제구는 자신있는 만큼 공이 엄청 빠르지 않아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4~5선발 경쟁 중인 양재훈은 마지막으로 "경쟁의식은 당연히 생긴다. 보여주고 싶지만, 오버하면 다칠 수도 있다. 내 기준의 최대치를 끌어내며 다치지 않게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새로운 내 구종을 완벽하게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많은 경기와 이닝을 던져도 지치지 않는 몸상태를 만드는 게 두 번째 목표다. 그리고 캠프 마무리를 잘하고, 1군에 오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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