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상하이금거래소(SGE)가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런던 금 시장(LBMA)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홍콩 아시아타임즈는 6일 기사를 통해 런던은 더 이상 실물 금 거래의 주된 무대가 아니며, 실물 경제의 중심축이 상하이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상하이금거래소가 서서히 그 위상을 높여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금거래소는 2002년 10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2014년 국제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상하이국제금거래소(SGEI)가 설립됐다. 상하이금거래소는 이미 세계 최대 실물 금 거래소로 평가되고 있다.
상하이금거래소와 런던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할당 방식이다. 상하이금거래소는 거래소 혹은 금융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특정한 금을 매입한 고객에게 할당(allocated)한다. 해당 금의 소유권은 고객에게 있으며, 이를 중국 정부가 보증한다.
런던 금 시장은 금 보관소가 매입자에게 금 보유량만을 확인해 주며, 소유권 대상의 금을 특정(할당)하지 않는다. 때문에 런던 금 시장은 현물 거래는 물론 파생상품 거래에 용이하다.
상하이금거래소와 런던 금 시장의 거래 방식은 평시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상하이금거래소의 방식이 더욱 큰 안정감을 부여한다. 보유 황금 인출 요구가 쇄도하는 경우 런던 시장은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금융 제재가 발생하고, 국제 거래에서 자산 동결 사례가 늘어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런던 시장이 매력적이지만,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는 상하이금시장이 더욱 선호된다. 특히 중동이나 브릭스(BRICS) 국가들은 보유하던 황금을 서방국에서 우호적인 국가로 이동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금거래소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트레이더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을 뿐 아니라 홍콩 국제금거래센터와도 연동시키며 그 개방도를 더욱 넓혔다.
지난달 26일 홍콩 금융재정부는 상하이금거래소와 MOU를 체결했다. MOU 내용은 홍콩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홍콩귀금속중앙청산회사의 지배 구조에 상하이거래소가 참여하며, 상하이와 홍콩의 시장을 연계해 공동으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6일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공산당 당원 교육기관인 중국당교에서 열린 '고품질 금융 발전 촉진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강국 비전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강력한 통화를 갖춰야 한다"며 "국제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어야 하며,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의 지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