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아마존의 디지털 음성 비서 알렉사(Alexa)와 기타 내부 프로젝트를 구동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알려졌다. 빅테크 간 AI 협력 구도에도 일정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 논의와 맞물려 오픈AI의 향후 기술·사업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4일(현지시각)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협력 논의는 아마존과 오픈AI 간 투자 협상과 병행해 진행되고 있으며, 오픈AI가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아마존의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해당 협력 가능성을 처음 보도했으며, CNBC는 이번 투자 협상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논의에는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전략 전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렉사 외에도 전자상거래 앱 내 쇼핑 챗봇 '루퍼스(Rufus)'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으며, 맞춤형 내부 모델로 이용자 질문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은 출시 11년 차 알렉사를 전면 개편한 '알렉사 플러스(Alexa+)'를 선보였으며, 이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선도적 챗봇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서비스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특정 AI 회사의 기술에 고정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체 모델과 외부 AI 모델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이 알렉사 플러스의 복잡한 질의를 처리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총 80억 달러(약 11조 6,968억 원)를 투자한 앤트로픽과 이미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아마존 알렉사 부문 최고 책임자 다니엘 라우시는 전체 트래픽 대부분이 자체 개발한 '노바(Nova)' 모델로 처리되고 있으며, 70여 개가 넘는 서로 다른 모델을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애플과도 시리(Siri) 관련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애플은 올해 말 출시될 업그레이드된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과의 협력이 애플과의 협력보다 장기적인 전략적 이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디바이스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조니 아이브의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를 약 64억 달러(약 9조 3,587억 원)에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