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올해 말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주가지수 조기 편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xAI와 합병한 스페이스X 자문단이 나스닥(Nasdaq) 등 주요 지수 제공사에 접근해, 상장 직후 기업이 S&P 500이나 나스닥 100 등 핵심 지수에 통상보다 빠르게 포함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신규 상장 기업은 몇 달에서 1년 정도 기다린 후 지수에 편입되지만, 조기 편입이 허용되면 ETF 등 지수 추종 펀드 자금 유입으로 주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 절차를 우회해 주주들에게 유동성을 조기에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의 최근 평가액은 8천억 달러로, 상장 시 1조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 외에도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AI 스타트업도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며, 업계에서는 IPO 대박 시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논의는 신규 상장 기업의 투자자들이 상장 초기 락업(lockup) 기간 동안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과거 2012년 메타(Meta) 상장 당시 초기 투자자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참고됐다.
한편, 나스닥은 최근 나스닥 100 지수 편입 방식 일부를 업데이트하는 제안을 내놨다.
제안안에는 시가총액 상위 40위 이내 기업의 경우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지수에 편입할 수 있는 '패스트 엔트리(fast entry)' 옵션이 포함돼 있는데, 현재 평가 기준으로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오픈AI와 앤트로픽도 해당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 토털 마켓 지수와 MSCI 지수도 유사한 빠른 편입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나, S&P 500 지수는 여전히 상장 6개월 이상 대기 및 수익성 요건을 충족해야 편입이 가능하다.
오픈AI는 올해 4분기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 8천억 달러 이상, 약 1천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앤트로픽 역시 기업가치 3,500억 달러를 기준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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