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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우버 AI 모빌리티 플랫폼 '변신' ② 1조달러 시장 기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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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시장 규모 1조달러 전망
설비 투자 확대에도 실적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적인 구간

이 기사는 2월 4일 오전 11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우버(UBER)의 인공지능(AI) 전략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업은 우버 AI 솔루션스(Uber AI Solutions)로, 엔터프라이즈를 겨냥한 데이터 및 AI 서비스 부문이다.

우버는 지난 10여 년 동안 글로벌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 수집과 라벨링, 테스트, 현지화 경험을 외부 기업에 서비스 형태로 개방하면서 스스로를 'AI 개발을 위한 인적·데이터 인프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우버 AI 솔루션스의 핵심은 '글로벌 디지털 태스크 플랫폼'이다. 우버는 3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인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코딩과 금융, 법률, 과학, 언어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력이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 번역, 편집, 품질 검수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이는 기존 차량·배달 기사 중심의 긱(Gig) 워크 모델을, AI 훈련 작업이라는 고부가가치 디지털 노동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우버는 내부에서 사용해온 대규모 주석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과 AI 출력 검증 툴도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개방했다. 여기에는 스마트 온보딩, 품질 검사, 태스크 분해 및 라우팅, 피드백 루프 관리 등 기능이 포함됐다. 대형 AI 랩이나 기업이 수천 명 단위의 라벨러와 리뷰어를 동원해도 품질과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버 측은 해당 인프라가 "전 세계 AI 개발을 위한 인간 지능 계층(human intelligence layer)"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지원이 우버의 차별화 포인트다. 업체는 복잡한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여러 하위 태스크를 스스로 지휘하는 에이전트형 AI를 대상으로, 실제 기업 업무를 반영한 태스크 플로우, 시뮬레이션 데이터, 고품질 주석, 다국어 환경 지원 등을 제공해 '현실형 에이전트' 학습을 돕고 있다.

우버는 자사 배송과 고객지원, 운영 현장에서 이미 에이전트형 AI를 활용해 왔기 때문에 이 경험 자체가 우버 AI 솔루션스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아마존 매커니컬 터크(Amazon Mechanical Turk)나 데이터 라벨링 전문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우버는 글로벌 사용자 및 드라이버 네트워크와 신뢰 검증·결제 인프라, 실제 운영 데이터에서 비롯된 도메인 지식 등을 앞세워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버 플랫폼 [자료=블룸버그]

특히 오프라인 이동 데이터와 로컬 문맥을 결합한 다국어·다문화 데이터셋 제공 능력은 자율주행·로컬 검색과 온디맨드 서비스용 AI를 개발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버의 AI 및 AV(자율주행)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2025년 들어 설비투자(CAPEX)가 빠르게 늘어난 점은 단기 실적 모멘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기본 사업인 모빌리티와 딜리버리 부문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모빌리티 부문 총예약은 약 251억달러, 매출은 77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딜리버리 부문의 매출 역시 45억달러로 29%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135억달러로 20% 성장해, 대형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성이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수익성도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2025년 3분기 우버의 조정 EBITDA(법인세, 감가상각, 이자 차감 전 이익)는 약 23억달러에 달했다. 플랫폼 규모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우버 로고 [자료=블룸버그]

같은 분기 순이익은 세무 요인 등 일회성 효과를 포함해 66억달러로 크게 늘었고, 희석 EPS(주당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1.20달러에서 3.11달러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프라샨트 마헨드라-라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능한 한 먼 미래까지, 매년 이익을 확대하는 연간 이익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플랫폼 확장과 동시에 이익률 역시 우상향시키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우버는 과거 적자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꾸준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이다. 분석 보고서들은 "우버가 운영 및 설비투자 를 충당하고도 상당한 잉여 현금을 남기고 있다"며 "이 자금이 자사주 매입과 AV·AI 신규 투자, 전략적 인수합병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재무 여력은 우버가 단기적인 자율주행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AI와 자율주행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중장기 성장 동력 측면에서 크게 세 가지 축을 지목한다.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네트워크 구축과 로컬 커머스(배달·장보기·리테일) 및 광고 비즈니스 확장, 그리고 우버 AI 솔루션스를 필두로 한 데이터 및 AI 서비스 사업이다.

특히 자율주행 네트워크는 장기적으로 운전기사 인건비 비중을 낮추면서도 도심 혼잡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수요와 맞물려 매출과 마진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리서치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대 초 1조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우버가 자율주행 기술 자체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7만여 도시와 수백만명의 드라이버, 3억명 안팎의 사용자를 보유한 최대 호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로열티'와 유사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어떤 자율주행 기술이 승자가 되더라도 해당 차량들의 실질적인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은 우버와 같은 대형 플랫폼일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다.

우버 AI 솔루션스가 겨냥하는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 라벨링과 검증, 현지화 시장, 그리고 에이전틱 AI를 위한 복잡한 태스크 설계 및 운영 시장은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수십억~수백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는 이미 30개국에서 AI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고, 다양한 산업군의 AI 랩과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익 레버리지 측면에서는 자율주행과 AI 모두 규모의 경제가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율주행 차량이 플랫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수록 동일 네트워크에서 처리할 수 있는 트립 수와 매출은 증가하지만 인건비와 관련된 비용 구조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일부 리서치 노트는 우버의 2026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시장 변동성 확대 시점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

AI와 자율주행 투자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단기 마진이 희석되는 국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네트워크 확장과 AI 솔루션 사업 성장이 이익률을 되살리며 멀티플 재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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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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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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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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